[칼럼] 갈등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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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을 알았기에 우리 부부는 지난 주일 처음으로 그 시상식을 보기로 하였다. 영화 대본, 음악, 의상, 무대, 주연, 감독, 작품 등 여러 분야 각각에서 정해진 다섯 후보가운데 최종 선발자를 발표하는 자리다. 최종 결정은 어떤 팀이 아니라 아카데미 회원 8천 여명의 투표로 하기에 그들에게 미리 홍보도 해야 하지만 또 그들 다수가 좋아해야 한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에 지난 수년간 백인, 영어 중심 로컬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좀더 글로벌 세계화가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에서 기생충이 선정된 것이다.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대본 비영어 감독 작품 4개부분의 상을 받았다. 한 시상식에서 네개를 받은 것은 디즈니 다음 기록이라 한다. 감독상과 작품상은 봉준호 자신이 기대하지 않던 것이라며 감독상은 좌중에 앉은 그의 스승에게 헌증하고 싶다 하고 작품상은 허락되면 다섯 등분하여 다른 후보와 나누고 싶다고 하자 그의 인격과 자세에 온 관중이 환호하고 격찬하여 더욱 자랑스러움을 가진다.

작품으로 마지막까지 간 것은 기생충과 1917로 둘 다 갈등 대결을 넘어 피흘림이 있다. 후자는 1차 대전 중 영국과 독일의 전쟁터에서 일어난 실화요 전자는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자본가와 무산자 관계를 한국적 실감으로 표현하고 부자가 몰락하는 것을 보여준다. 시기 갈등 대결 피흘림은 사람 마음 깊이 자리한 주제라 그것을 나 대신 처리해 주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 것 같다. 희랍 로마의 문화 유적에는 수천 수만이 들어가는 큰 극장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서 맹수와 사람, 사람과 사람을 대결시켜 피흘리는 것을 보며 환호하는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이 모두 갈등에서 패하여 죽은 사람으로 무대가 끝나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일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첫 사람 아담의 아들 가인과 아벨에서 일어난 일이다. 제사문제로 형이 동생을 시기하고 갈등하다가 결국 대결하여 죽이고 피를 흘린 역사가 지금까지 흐르고 있기에 개인이나 나라나 힘을 길러 상대를 제압하고자 한다.

미국 역사도 예외가 아니다. 처음은 원주민과 풍토, 노예로 부리던 흑인, 그 후 소수자와 세계를 향한 대결 구도가 지속된다. 지금 털사 오크라호마는 300명 집단학살 매장지 발굴 문제가 큰 화두다. 흑인 사업가 O W Gurley가 40에어커 땅을 구입 1906년 Greenwood 동리로 개발 각종 사업 은행 학교 교회 등이 서고 주민 1만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부요한 흑인지역이 되었다. 그러자 1921년 5월 31일 6월1일 양일간 백인 폭도가 공격하여 살상 파괴 방화에 심지어 비행기로 폭탄까지 투하하여 그 지역은 파괴되고 땅에 묻힌 것이다. 나와 다른 자에 대한 질투와 시기, 갈등과 대결이 만들어내는 현실이다.

기생충의 결론은 물이 들어오는 지하실에 살던 가족 4명은 거짓과 기만으로 부자집 기생충이 되어 살며 그 부자를 몰락시키고 집을 소유하고 싶었으나 다시 같은 지하실 삶으로 돌아간 것이다. 애굽 왕은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가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었으나 먹은 것 같지 않게 여전히 흉악한 것을 꿈으로 보았다. 공산 사회주의가 구소련과 북한, 쿠바, 에티오피아에 가져온 역사적 현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www.onesoulminist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