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칼럼] 검은콩 샐러드를 얹은 구운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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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요리연구가)

 

쏟아지는 여름 뜨거운 햇빛이 가시길 기다렸다가 주섬주섬 몇가지 챙겨 옥상에 올라간다. 펴고 누울 자리도 챙기고 시원하게 바람 불어 줄 부채도 챙기고 넓은 그릇에 시원한 물도 가득 담는다. 한 여름 뜨거웠던 낮 시간이 지나면 더워진 집 안을 피해 옥상으로 놀러 가는 것이다. 옥상 위에 놓여진 평상에 올라 엄마 무릎 베고 누우면 부채 타고 날아드는 그 바람이 왜 그리 시원 했던지. 환한 달빛에 평상도 잠기고 하늘 쳐다보는 엄마의 시름도 잠기고 가득 담아간 물그릇도 잠긴다. 물 한 모금 마시면 달빛도 한 모금 마시던 밤. 선물처럼 지나는 별똥별 놓칠세라 졸린 눈 비비며 누워 있다. 불꽃놀이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잠깐 왔다 사라지는 별똥별이 내게는 무척이나 소중했다. 별똥별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참말로 믿겨져 밤이 늦도록 가만히 누워 하늘만 보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검은콩 샐러드는 화려하진 않지만 입안에 넣으면 별똥별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시원한 여름즙이 터져 나오는 샐러드이다. 담백한 검은콩과 여름을 대표하는 옥수수가 상큼한 라임즙 안에 알알이 담겨 씹을수록 고소하고 시원하다.

 

모발에 윤기를 더하고 여성 호르몬 작용을 도와 중년 여성들의 젊음을 유지시켜준다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검은콩은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기억과 학습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레시틴이 가득해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도 유익한 식재료이다. 산삼의 주 성분으로 유명한 사포닌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 증강과 원기회복, 항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한 여름에 어울리는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시원한 여름이 톡톡 터지는 달달한 옥수수를 어울려 한 여름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활력 있게 유지 시켜줄 검은콩 샐러드를 만들어 보자. 검은콩 샐러드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적당한 볼에 파근파근 담백한 검은콩과 달콤한 여름 즙을 품은 옥수수를 섞고 맛을 더해 줄 양파와 파, 실란트로를 넣는다. 상큼한 라임즙과 달콤한 꿀, 올리브오일을 넣어 섞어주면 검은콩 샐러드 완성이다. 검은콩 샐러드는 샐러드 그 자체로도 충분하지만 달달하고 촉촉하게 구운 고구마 속을 숟가락으로 살짝 떠내고 검은콩 샐러드를 앉히면 더 재미있고 맛있는 근사한 메뉴가 된다.

 

오늘은 촉촉하고 달콤한 고구마 배에 시원한 옥수수 즙 팡팡 터지는 검은콩 샐러드를 태워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샐러드를 만들어 보자. 가뿐하게 만들어 더위에 지친 이웃들을 불러 보자. 한여름 무더위에 어디선가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한 줄기 되어보자.

 

 

 

 

 

 

 

 

검은콩 샐러드를 얹은 구운 고구마

 

재료

고구마 4개

검은콩 1컵

옥수수 1컵

양파 ¼개

파 3개

실란트로(Cilantro) 반 컵

라임 2개

꿀 2큰술

올리브오일 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고구마는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갈라 450도 오븐에 45분에서 1시간 굽는다.

 

  1. 검은콩은 삶고, 양파, 파, 씰란트로는 다진다.

 

  1. 적당한 볼에 검은콩, 옥수수, 양파, 파, 실란트로를 넣고 라임즙, 꿀, 소금, 올리브오일을 넣고 섞는다.

 

  1. 구운 고구마 속을 살짝 파 내고 검은콩 샐러드를 얹어 낸다.

 

 

 

서정아의 힐링건강요리교실

문의ssyj20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