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칼럼] 퀴노아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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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요리연구가

 

꽁꽁 얼어붙은 길이 염려되어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길 가에 서 있는 잔뜩 껴 입은 아저씨 한 분이 눈에 들어왔다. 입에서 뿜어내는 하얀 숨이 바깥 공기를 충분히 가늠하게 했다. 이곳 저곳을 뒤져 서둘러 모은 동전들을 손에 들고는 너무 작지는 않은지, 돈을 드리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잠시 망설이다가 차 창문을 열고는 부끄러운 마음을 담아 급하게 드렸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오늘,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다. 추운 겨울을 힘겹게 나고 있는 어르신들의 난방을 도울 수도 있고 병환 중에 계신분들이나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사는 외로운 미혼모들의 차를 무료로 고쳐줄 수도 있고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과 이웃의 꽁꽁 언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퀴노아는 신이 내린 곡물이라 불릴 정도로 경작이 쉽고 영양성분이 풍부한 작물이다. 단백질과 철분의 함량이 일반 곡물보다 월등히 많고 칼슘, 미네랄, 무기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필수 아미노산 등이 쌀과 보리에 비해 몇 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어 탄수화물의 비중이 큰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 부족한 영양밸런스를 맞추기 좋은 식재료이다. 퀴노아를 먹는 방법으로는 스프를 끓여 먹거나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짓거나 쌀 대신 퀴노아 만으로 밥을 지어 먹는다. 글루텐 성분이 없어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빵이나 쿠키 반죽에 넣거나 토핑처럼 얹어 즐겨도 좋다.

 

적당한 크기로 썬 샐러리와 당근, 양파, 마늘을 채수나 오일을 두른 냄비에 볶는다. 준비해 둔 채수를 붓고 퀴노아, 흰 콩, 토마토, 큐민을 넣고 끓인 후 케일을 썰어 넣으면 따끈따끈 부드러운 퀴노아 스프 완성이다.

 

오늘은 신이 내린 곡물 퀴노아로 꽁꽁 언 마음을 녹이는 신기한 스프를 만들어 보자. 감사한 마음까지 듬뿍 담아 꽁꽁 언 마음 녹여 주는 따뜻한 스프를 나누어 보자. 추운 겨울 꽁꽁 언 마음을 녹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필요한 재료

퀴노아 1컵, 흰 콩 1컵, 샐러리 1줄기, 당근 2개, 양파 반 개, 마늘 4알, 토마토 2개, 큐민 1작은술, 케일 1컵, 소금 약간, 채수 적당량, 뉴트리셔널 이스트 1큰술, 올리브오일 약간

 

채수

물 12컵(3쿼트), 양파3개, 샐러리3개, 당근 3 개, 마늘 한 줌, 베이잎 3장, 타임1.5작은술

 

 

만들기

  1. 물에 양파와 샐러리, 당근 등을 넣고 뚜껑을 덮고 센불에서 중불, 약불로 옮겨 가며 1시간 정도 끓여 채수를 만든다.
  2. 샐러리와 당근, 양파, 그리고 토마토는 깍둑썰기 하고 마늘은 얇게 슬라이스한다.
  3. 냄비에 채수 또는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샐러리, 당근, 양파, 마늘을 넣고 투명해질때까지 볶는다.
  4. 채수 7-8컵과 퀴노아, 흰콩, 토마토, 큐민을 넣고 뚜껑을 덮고 센불에서 중불로 옮겨 30분 정도 끓인다.
  5. 소금으로 간하고 약불에서 한소끔 끓인 후 불을 끈다.
  6. 케일을 썰어 넣고 섞는다.
  7. 이스트 플레이크를 넣거나 가니쉬로 올리브오일을 뿌려 낸다.

 

 

서정아의 건강밥상 건강요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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