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수상 신기록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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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왼쪽 세 번째)과 배우 송강호(왼쪽부터), 박소담, 이정은, 최우식, 이선균이 19일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6회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어워즈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상
외국어 영화로 최초 수상
오스카 작품상 5파전 각축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ACE)에서 편집상을 받았다.

버라이어티 등은 지난 17일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시상식(ACE Eddie Awards)에서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감독이 ‘포드 V 페라리’, ‘조커’,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를 제치고 장편 영화 드라마 부문 편집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시상식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미국 영화 편집자 협회는 1950년에 설립된 편집자들의 협회로, 회원이 되려면 투표를 거쳐야 한다. 영화편집자협회 자체 시상식은 1962년부터 시작됐다.

‘기생충’은 내달 9일 열릴 아카데미상 편집상 부문 후보에도 올라있으며, 19일 열린 미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작품상 격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 부문 후보로도 올라 있다.

한편 올해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베스트픽처)을 놓고 ‘기생충’을 포함한 5편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관측했다. NYT는 지난 17일 ‘베스트픽처 5파전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9개 작품 중 ‘기생충’과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1917’ 등 5개 작품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영화 가운데 ‘포드 vs 페라리’, ‘조조 래빗’,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등 네 편은 수상 가시권에서 다소 멀어졌다는 예상이다. 이 신문은 지난해 ‘그린북’과 ‘로마’가 맞대결을 벌였다면 올해는 5파전으로 전선이 확장됐다고 전했다.

NYT는 5파전을 벌이는 각 후보작의 강점과 약점을 열거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해서는 시상식 시즌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로 평했다. ‘기생충’은 선호도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을 개연성이 가장 큰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따라서 역대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수상과 함께 작품상도 거머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점쳐졌다.

아울러 ‘기생충’이 남녀 주연·조연상 등 연기 부문에는 후보를 올리지 못한 점에 비춰 감독상을 받을 기회가 있는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최근 10년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 중 단 2명만 미국인이었다는 점도 외국인 감독의 수상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감독상과 작품상은 아카데미의 투표권자들이 ‘부’를 배분하는 차원에서 고려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작품·감독상의 동시 수상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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