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촐 결혼식 ‘스몰웨딩’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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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달러에 달하는 결혼식 비용이 부담되자 단촐하고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는 젊은층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P]

장소·음식 등 비용 아껴 주택마련 등에 활용

시카고 평균 결혼비용 5만5천달러···전국 2위

 

#올 봄 결혼할 예정인 이모(35)씨는 다운타운 호텔에서 치르려했던 결혼식 계획을 신부와 상의해 바꾸기로 했다. 수만달러가 드는 호텔 결혼식을 포기하는 대신 이 비용을 집을 마련하기 위한 다운페이로 사용하기로 한 것.

#작년말 지인 30여명만을 초청해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른 김모(33)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알뜰 결혼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조그마한 교회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한데다 축하연 음식도 코스코에서 구입한 음식들이었다.

한인 젊은층의 결혼식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수만달러가 드는 결혼식 비용 부담으로 인해 단촐하게 결혼식을 치르려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 ‘타이니 세레모니’, ‘스몰 웨딩’, ‘마이크로 웨딩’ 등으로 불리는 이같은 단촐하고 소박한 결혼식은 최근들어 한인을 비롯한 젊은이들 사이에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웨딩 정보업체인 ‘더 낫’(The Knot)이 2019년 결혼한 전국의 신혼부부 2만 5천명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9 리얼 웨딩 스터디’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결혼식(리셉션 포함)을 위해 드는 비용은 평균 4만6,600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결혼·약혼 반지 평균 비용인 8,400달러를 더하면 총 결혼비용은 5만5천달러였다. 이는 2018년의 6만294달러보다는 9%가 감소한 금액이지만, 미국내 주요 메트로폴리탄 대도시 권역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결혼 비용이 가장 높았던 메트로 지역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으로 무려 9만6,800달러에 달했다. 2위는 시카고였고, 이어 샌프란시스코(4만9,600달러), 보스턴과 LA(4만 4,700달러), 워싱턴DC(4만600달러), 필라델피아(3만9,600달러), 마이애미(3만 7,100달러), 휴스턴(3만2,300달러), 달라스(2만9,900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3만3,900달러였다.<한형석·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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