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과일 가게 청소부와 젊은 진짜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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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공인재정상담가/시카고)

멕시코 북부 지역 농촌에 살던 호세와 페르난도는가난의 굴레를 벗고자 미국으로 건너왔다. 각종 허드렛일을 하던 중 호세는 주위의 많은 친구들을 따라 동네주민들의 잔디를 깍는정원관리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페르난도는 캘리포니아 북부에 있는 과일가게에 취직을 했다. 이렇게 헤어진 두 친구는 자녀의 결혼식을 기회로 20년이 훌쩍 지나서 재회를 하게되었다.이민 초기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모두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는데 과일가게에 취직한 페르난도가 훨씬 더 잘 살고 있었다. 그래서 호세는 페르난도에게 물어보았다. “사업을 한 나보다 네가 어떻게 더 큰 부자가 됐니?”페르난도는 대답했다. “응 나는 처음에 과일가게에서 관리인을 모집하는 줄 알고 같는데 알고 보니 거기가 애플 컴퓨터 회사였어.애플에서 직원을 모집한다길래 가봤더니  과일가게가 아니라 애플 컴퓨터였고 작은 월급과 보너스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조금씩 했는데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물론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위에 이런일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복권의 1등에 당첨되는 확률은 1억7천5백만분의 1이라고 한다. 하지만 똑똑한 젊은이가 실리콘밸리에 있는 테크놀로지 회사같이 요즘 잘나가는 회사에 취직을 하면 복권에 당첨되는 것에 버금가는 대박을 맞는다. 실제 내 고객중에는 다니던 회사가 여러번에 거쳐 큰 회사로 합병되며 받은 Stock option등으로 백만장자가 되신 분도 계시며 여러고객의 자녀들은 요즘 이름만 되면 모두 알만한 회사에서 근무한지 몇년만에 수백만불의 자산가가 되기도 하였다. 이들중 한명과 최근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자신이 보유한 자사주의 시가가 수백만달러가 넘는데 문제는 매일 천국와 지옥을 오가고 있어서 마음 고생이 크다는 것 이었다. 테크놀로지 주식의 특성상 그리고 아직창업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인지 이 회사의 주가는 작게는 하루에 5%씩 때로는 10%씩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매일 2십만불에서 4십만불씩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이다. 이 주식을 팔아서 다른 회사의 주식이나 다른 금융자산으로 분산을하자니 세금을 한번에 너무 많이 내게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회사의 주식이 더 올라갈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합당한 선택의 조언을 해주고 전화를 끊었는데 뜻하지 않게 지난주 다시 전화를 해서 감명깊은 이야기를 했다.

11월에 들어 주가가 다시 오르며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주가가 더 많이 올랐는데 이렇게 올랐을때 올바른 곳에 기부를 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는데 자신은 이돈이 다 필요하지도 않고 앞으로 자신의 재산은 늘어날 지언정 적어질 것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TV에서 소아 암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는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기부 독려 광고를 보았단다. 물론 일부이지만 이렇게 하면 자기는 주식을 팔아서 생기는 세금을 피할 수 있고안타깝게 어린나이에 고생하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도울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Two birds with one stone)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특별히 소아암 환자들이 자신들의 항암치료가 끝난것을 축하해 주는 No more chemo party 항목에 기부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이렇게훌륭하게 자녀를 키운 고객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고 이 젊은이야 말로 진정한 젊은 부자라고 생각한다.

우리 한인 이민사회도 이제 재정적으로자신이 필요한 것 보다 많은 것을 소유한 부자들이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문화는 아직 크게 장착이 되지않은 것같다. 연말연시는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기에 좋은 계절이다. 작게는 그로서리 앞에 서있는 구세군 모금 남비부터 시작하여 내가 사망한 후에 유가족에게 지급될 사망 보상금의 5%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곳으로 보내지게 한다면 우리 인생은 더욱 그 의미가 더해 질 것이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