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낮은 금리로 돈 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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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연방재무장관···주정부 구제요구 일축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 미국이 초장기 저금리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린 만큼, 별다른 이자 부담 없이 대규모 장기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재정지출에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10~30년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10년, 20년, 30년 사이에서 엄청나게 많은 자금을 장기에 걸쳐 빌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조달한 3조 달러는 매우 매우 긴 만기”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20년물 수요가 가장 강하다고도 부연했다.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7%, 30년물 국채 금리는 1.4% 수준이다.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요구하는 주(州) 정부들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했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문제들을 구제하지는 않는다”면서 “주 정부들은 필요한 자금을 매우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미 주지사협회는 5천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요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은 주정부의 주지사가 대체로 민주당 소속인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므누신 장관은 실물경제 전망에 대해선 “정상적인 경제모델에 근거한 예측은 어렵다”면서 경제지표가 다음 달에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도 “여름철에 접어들고 경제를 재가동하면 경제지표는 개선될 것”이라며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장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원 사격했다. 테슬라 공장 소재지인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가 공장 재가동에 제동을 걸자, 머스크는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고용주이자 제조업자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머스크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는 보건 이슈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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