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더 하락·카드빚 이자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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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제로 금리는 소비자에게 장단점이 있는 만큼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AP]

■ 기준금리 ‘제로’ 근접···파급 효과는
재융자 적극 고려할 시기
사설 학자금 대출도 영향
저축 금융상품 수익은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15일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두번째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번 연준의 2번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다.

■ 모기지 대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모기지 이자율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첫 주택 구입자와 재융자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기준금리의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이외에도 인플레이션 전망이나 장기 경제 전망 등의 경제 요인들 역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된다.
변동금리 모기지의 경우 당장 연준의 기준금리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모기지 이자율을 조정하는 시기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3.36%로 그 전주의 최저치인 3.29%에서 약간 상승했다. 이는 1년 전 4.31%에 비해 거의 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하면 모기지 이자율은 0.16%포인트 하락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줄리아 칼슨 파이낸스 프리던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 설립자이자 대표는 “재융자를 적극 고려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말했다.

■ 학자금 대출
기준금리 인하는 학자금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가오는 가을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은 장학금을 제외한 학자금 마련에 고심할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로버트 휴만 온라인 융자 전문회사인 ‘크레디블’의 제너럴 매니저는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학자금 대출의 경우 고정 금리로 연준의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설 학자금의 대출 이자율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조정 시기는 업체별로 정해진 계약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소지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즉시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크레딧카드 대출 이자율은 기준금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피부로 느끼기까지 2개월여가 걸린다는 설명이다.
컴페어카드의 매트 슐츠 최고 업계 분석가에 따르면 크레딧 카드 부채가 6,000달러인 사람은 이번 금리 인하가 최대 200달러가량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슐츠 분석가는 “금리인하 소식은 크레딧 카드 부채가 있는 이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소식임은 분명하다”며 “이번 조치로 대출 이자율이 더 낮은 신용카드를 추가로 발급받는 것도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축·대출 상품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로 금리 시대가 재도래하면서 이자 수익을 받던 저축, 머니마켓, CD 등 저축 금융 상품의 이자는 하락하게 된다. 통상 은행들은 이자를 내야하는 상품의 경우 이자율을 즉시 적용하는 편이다.
대출자가 이자를 내야하는 대출 상품의 경우 분명 이자 하락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효과는 서서히 적용되게 된다. 기준 금리가 베이시스가 되는 중소기업청(SBA) 대출이 대표적이다. 또한 자동차 대출과 크레딧라인 등 일반 대출도 빠르면 한 달, 늦어도 3개월 분기 단계로 이자율 하락이 예상된다. 은행들의 경우 매월, 또는 분기별로 이자율 재조정을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은행에 연락해서 이자율 인하 조정을 요구할 경우 개별적으로 더 빠른 재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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