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보다 물 밖이 감염위험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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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물 안보다 물 밖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연합]

■ 풀장·해변 수영 안전한가
물 통한 코로나 감염 없어
탈의실·의자 등 조심해야

물놀이 계절인 여름이 다가온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바다, 호수, 강, 수영장 그리고 자쿠지는 안전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당연하다.

일단 전문가들의 대답은 ‘물 안 보다 물 밖이 더 위험하다’이다. UCLA 전염병학과 캐린 미첼스 학장은 “이런 방식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USC 켁 의과대 분자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폴라 캐논 교수 역시 “전적으로 100% 위험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팬데믹 주의사항에도 수영장, 자쿠지, 스파, 물놀이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영장 물은 대부분 염소(CI) 소독을 하고 염소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킨다.

강이나 호수, 바다와 같이 흐르는 물에서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없으며 야외는 공기 흐름으로 실내보다 위험도가 낮다. 또, 바이러스 감염자의 비말이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섞이고 그 물을 실수로 마실 경우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그다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다른 하수와 함께 바이러스가 섞인 가정의 배설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전파될 위험성을 제기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감염 수단이 배설물보다는 호흡기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며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해수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없고 인간의 소화기를 거쳐 페수처리장으로 흘러들어간 후 감염성이 여전한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바이러스의 특성이 따뜻하고 습한 것을 좋아해 섭씨 37도(화씨 98.6도)인 사람의 침이 가장 적합한 환경이고 몸 밖으로 배출되어도 생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성은 점점 사라진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물 밖’에 있을 때다.

미첼스 학장과 캐논 교수는 물 속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걱정하지 말고 물 속에 들어가기 전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의실에 있는 사물함이나 표면 접촉, 수영장 밖 벤치 등이 물보다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캐논 교수는 수영장, 호수, 바다에서 혼자 물 속에 들어간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율보다 물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팬데믹 유행 전부터 미국에서 하루 10명꼴로 익사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도 매년 약 32만 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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