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4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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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일리노이주 전역에 자택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카고 다운타운 거리가 텅 비어있다.

트럼프, 뉴욕·워싱턴·캘리포니아주 재난지역 지정 승인
일리노이 감염자 1,049명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2일 4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연방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감염자가 4만1,147명, 사망자는 50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만6천여명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하루새 4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미국인 25만4천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중 3만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4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이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는 중국(8만1,093명)과 이탈리아(6만3,927명)에 이은 세계 3위다.<본보 웹사이트(chicagokoreatimes.com) 코로나19 실시간 업데이트 참조>

미국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2만875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는 15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의 감염자는 한국, 스위스, 영국 전체 감염자수보다 많은 것이다.

일리노이주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22일부로 1천명이 넘었다. 주보건국은 296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1,049명이 됐으며 사망자도 3명이 더 늘어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감염자중에는 유아도 포함됐다. 보건국측은 일리노이주에서는 앞으로도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반드시 집에 머무르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환자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의 한 병원에서는 일부 산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외부 방문객을 차단한 채 정밀 진단에 들어갔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폐렴 증상의 12살 소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뉴욕주와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가 요청한 연방정부 차원의 중대재난지역 지정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나온 이들 3개주 등 ‘핫 스팟’ 지역에 추가 의료지원과 주 방위군 배치를 지시했다. 또한, 미 육군 공병단은 뉴욕주에서 임시 의료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미 해군 병원선인 ‘머시’호는 로스앤젤레스에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 등이 의료물자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뒤에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대피령도 이어졌다. 델라웨어주는 5월15일까지 식료품 구매와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한 불필요한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라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또 루이지애나주와 오하이오주가 다음 달 초까지 적용되는 자택대피령을 내렸고, 펜실베니아주의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와 테네시주의 내쉬빌도 자택대피령 조치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을 발동한 주는 일리노이를 비롯해 모두 8곳으로 늘었으며, 이들 지역의 주민은 1억100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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