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시아서 돌아오는 제조업 지원”···‘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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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소재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 강화책을 내놓기로 했다. 중국 내 미국 기업 공장의 모습.[로이터]

중남미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도 지원
백악관 “중국의 주변국 대출 투명성 확인할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에 있는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해외생산기지의 자국 복귀)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국 기업이 생산 기지를 미국, 또는 중남미, 카리브해 등 미주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정부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중남미 담당 보좌관인 모리시오 클래버커론은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에너지, 교통 분야에 우선 정책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 총 300억∼5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다만 정부 지원의 구체적 규모나 이번 조치와 연관된 미국 기업의 이름을 명시하진 않았다. 클래버커론 보좌관은 ”우리가 본질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메리카로의 회귀’“라며 ”정부는 아시아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들의 미국 복귀뿐 아니라 일부 투자를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도 유치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기업으로선 생산 기지를 아시아 지역보다 미국에 가까이 두는 것의 이점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클래버커론 보좌관은 또한 중국이 다른 나라에 자금을 빌려줄 때 투명성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콰도르와 같은 국가가 중국으로부터 빌린 부채는 불공평하고, 담보가 과하게 설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의 개발도상국가에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는 중국 전략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중남미 지역에 400억달러 이상을 대출해줬다고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인터 아메리칸 다이얼로그(IAD)가 보고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일부 선진국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외에 소재한 자국 기업들의 리쇼오링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특히 중국의 경우 인건비 상승과 각종 규제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이점이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더 이상 ‘세계 공장’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클래버커론 보좌관은 지난 6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개발을 위한 최대 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의 총재 후보로 지명됐다.  그는 중남미 지역 15개국이 그의 지명을 공식 지지했고 다른 6개국은 사적으로 지지를 표했다고 밝혔다. 당선되면 그는 사상 최초의 미국인 IDB 총재가 될 전망이다. 중남미 출신이 총재를 맡고 미국이 2인자인 부총재를 맡는 것이 IDB의 오랜 불문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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