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와 재정설계] 잘 모르는 돈에 관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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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송 재정전문가/KS 재정설계 대표

 

가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혹은, 리커스토어에서 산 로또가 당첨이 되어 하루아침에  수천만달러의 돈벼락을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말이다. 대박 신드롬이라 할까? 대박!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말이다. 하지만 대박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일반화시킬때, 거기에 무리수가 따라온다. 평범하지 않은 계산을 한다거나,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방법이 동원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돈 문제에 있어서의 대박은 일반적으로, 재정의 원리에 따라 순리대로 전계된 시나리오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젊어서 고생하며 돈을 많이 벌었다면, 당연히 일반적 재정의 원리에 따라 그 돈이 잘 관리되어 축적의 과정을 밟았어야 한다. 그래야 노년에 본인이 희망하는 정도의 재산이 되어 노후를 두려움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재정상담을 하면서 자영업을 하는 한인이민자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그 분들 중에는 현재의 비즈니스가 잘 되어 수입이 괜찮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많은 분들이 가진 공통적인 생각은 현재의 비즈니스가 끝까지 잘 될 것이라 생각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렇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지만, 현실은 우리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재정상담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잘 되어가는 지금, 현재의 상황을 조금만 조절하면 좀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재정적 자유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축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돈에게 시간을 주어 스스로 몸을 불리도록 허락해야 한다는 말이다. 돈에게 일을 시키면, 돈이나는 녀석은 신이 나서 일을 하고 돌아온다. 바로 이때, 돈이 일을 하고 돌아오면서 혼자오는 것이 아니고 콩고물을 묻혀서 오게 하는 것이다. 돈의 몸에 묻어오는 것이 바로 이자이다. 그런데 이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사람들은 이자가 몇 퍼센트인가에만 조금 관심이 있을 뿐, 이자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돈의 몸집이 불어나려면, 원금에 이자가 얹혀진 다음 그것이 또다시 원금이 되어 계속 이자가 붙는 “compound interest(복리)” 를 알고 잘 이용해야만 한다. 원금에 복리가 붙어 몸이 불기 시작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 중에 하나는 이 기간을 잘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빨리빨리” 생활방식 때문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십년이상 기다리며 복리 효과를 보자고 하면 난색을 표하신다. 하지만 십년 이내에 상당히 큰 이자를 원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Risk(위험도)”도 감수해야만 한다.

돈이 불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세금에 관한 부분이다. 내 원금에 이자가 붙는다면 정부에서는 반드시 세금을 떼어간다. 즉, 내가 어떤 상품을 통해 돈을 축적했느냐에 따라 세금을 내느냐, 나중에 내느냐, 혹은 안내도 되느냐가 정해지는 것이다. 재정상담 받으시는 분들 중에, 한국에서처럼 비과세 종류가 있다고 설명해 드리면 깜짝 놀라시는 경우가 많다. 꽤 오랜 기간을 통해 작은 돈을 모아 불려 갔다면 당연히 정해진 법에 따라 과세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세의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법이 정해놓은 테두리 안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돈에게 시간을 주고 일을 시키면 그 돈이 몸집이 불어나는 것이 당연하다. 이 때, 위에 설명한 복리와 세금, 그리고 앞으로 설명할 위험도 (RISK)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면 된다. 내가 내 돈에게 “당하는”일이 생기지 않고, 그 돈을 내가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847-660-8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