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국토안보·내무 경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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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선거후 큰 폭 개각 계획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행정부는 중간선거 후 변화를 가한다. 아마도 우리 또한 그런 범주일 것”이라며 일부 장관과 백악관 비서관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것은 매우 관례적인 것이다.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회에 경질되는 각료와 비서관들이 있는 반면, 일부는 일찌감치 행정부를 떠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2020년 대선을 준비하거나, 높은 연봉을 받는 민간기업으로 이직할 것으로 WP는 전망했다.

경질 대상자 1순위로 제프 세션스<사진 좌> 법무부 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셀프 제척’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 백악관은 이미 후임자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션스 장관이 손을 떼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지휘봉을 넘겨받은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과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던 인물이다.

이민정책 수장인 커스텐 닐슨<사진 우> 국토안보부 장관도 교체대상이다. 닐슨 장관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진영의 사람인 데다, 중남미 이민자의 미국 입국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분통을 터뜨려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미 새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닐슨 장관의 ‘보호막’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다. 켈리 비서실장이 이번 개각 때 백악관을 떠난다면 닐슨 장관도 동선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군기반장’인 켈리 비서실장에게 2020년까지 현재의 직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도 있어 백악관을 지킬 가능성도 있다.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도 이번 개각에서 위태로운 처지다. 그가 몬태나주 토지를 위법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무부의 내부감찰과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내무장관으로서 직무수행을 잘 했다”면서도 “내가 언론 보도를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청(EPA)의 경우도 스콧 프루이트 전 청장이 부정부패 의혹으로 지난 7월 불명예 퇴진해 이번 개각 때 새 청장을 인선해야 할 상황이다.

연말 퇴임하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후임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유엔대사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낙점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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