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
시카고 한마음 교회

 

빽빽히 자리한 고층 건물들 사이로 넓게 드리운 짙은 회색 구름이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지난 일주일 시카고의 모습이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나온 해님 덕분에 진회색 구름들은 멀리멀리 밀려가 버렸다. 머리위로 사뿐히 내려 앉은 화사한 햇살에 날아갈 듯 가뿐한 아침이다. 아직도 봄은 저 멀리 있는데 오늘은 어떤 음식을 올려볼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건강밥상을 마주한다.

 

1932년 영국의 전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50년 후의 세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닭고기를 먹으려고 동물을 사육하는 시대는 가고 필요한 식품을 만들어 내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얼마 전 한 매체를 통해 ‘미래 산업’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빌 게이츠, 새버린, 홍콩의 리카싱 같은 세계적인 부호들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씩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다는 대체식품 개발 회사들에 대한 소식이었다. 윈스턴 처칠이 80년전에 알려준 투자처에 투자하고 있는 이들은 건강 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치명적인 환경오염의 산실인 축산업이 가져오는 폐해를 줄이고자 육식을 지양한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만들어 내는 식품기업 분야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몸에 좋은 진짜 같은 가짜 식품들을 만들고 있다. 콩이나 쌀 등의 식물성 원료만을 가지고 고기를 만들고 달걀 대신 완두콩이나 카놀라유로 마요네즈를 만들어 낸다. 영양성분은 다 갖추고 있는 반면 포화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처럼 나쁜 성분은 들어 있지 않은 식품들이다. 오늘 소개할 비건치즈 역시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물성 재료들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미래 산업의 일환인 대체식품에 한걸음 더 다가간 건강밥상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오늘은 비건치즈를 얹어 낸 포타벨라버섯구이를 소개한다. 주재료인 버섯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다당류가 들어 있고 신경과 근육이 원활하게 작용하도록 돕는 칼륨 등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칼로리는 가볍고 영양은 만점이어서 건강한 다이어트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건강밥상에 자주 올려야 할 일등 식재료이다.

 

둥그렇고 큼직한 버섯 안에 고소한 캐슈넛으로 만든 치즈를 얹고 붉은 빛깔의 토마토를 얹어 오븐에 구어 내면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맛있고 건강한 메뉴가 완성된다. 오븐에서 갓 꺼낸 따뜻하고 촉촉한 비건치즈 포타벨라버섯구이로 건강한 식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보자.

포타벨라버섯구이

 

*재료: 포타벨라버섯 3개, 방울토마토 3개, 캐슈비건치즈 약간,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2개, 파슬리 약간

*만드는 법:

  1. 포타벨라는 기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올리브오일에 다진 마늘과 다진 파슬리를 섞어 포타벨라에 바른다.
  3. 포타벨라 안에 캐슈비건치즈를 평평하게 넣고 토마토를 썰어 올린다.
  4. 400도 오븐에서 15분간 굽는다.

 

캐슈비건치즈

*재료: 캐슈넛 반컵, 물1컵, 뉴트리셔널 이스트 1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반작은술, 마늘가루 ¼작은술, 타피오카가루 3큰술과2작은술

*만드는 법:

  1. 캐슈넛 반컵을 물에 넣고4시간 이상 불린다.
  2. 물기를 뺀 캐슈넛과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3. 저어주면서 3분에서 5분정도 끓인다.

 

서정아의 힐링건강요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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