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변호사, 일리노이 검찰총장 재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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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검찰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변호사 스티브 김<스티브 김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화면 캡처>

공화당 경선 나서

시카고의 한인 변호사 스티브 김(51·한국 이름 김형석)이 일리노이주 검찰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씨는 13일 성명을 통해 일리노이 검찰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지 서명 운동에 나섰다고 일리노이 지역 일간지 팬타그래프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일리노이주는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현직 검찰총장은 민주당 소속 크웨임 라울(57)이다. 2019년 1월 취임한 라울 총장은 이미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씨는 성명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부정부패를 일삼으며 주 전역에 무질서와 범죄가 만연하도록 방치했다고 비난하며 “또다시 그들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리노이주에는 법치를 옹호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며 날로 악화하는 범죄를 억제할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날 공개한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한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고 소개한 뒤 ‘범죄 척결·부패 종식’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부모를 따라 시카고로 이민했다. 위스콘신대학을 거쳐 시카고 로욜라 법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시카고 로펌 ‘RKF 글로벌’ 소속 변호사다.

그는 1991년 시카고 교외 지역 노스필드타운십 의원에 당선돼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1990년대 후반 짐 에드가(공화) 전 일리노이주지사 보좌관을 지냈고 이후 기업체에 근무하며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일리노이 검찰총장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러나 득표율 31.6%에 그치며 낙선해 리사 매디건(민주) 당시 검찰총장(64.7%)의 3선 가도를 막지 못했다.

2013년에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를 위한 공화당 경선에 댄 루더포드 당시 주재무관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됐으나 득표 순위 4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2015년과 2017년에는 브루스 라우너 당시 주지사(공화)에 의해 일리노이주 인권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라울 검찰총장은 김씨의 도전 소식을 들은 후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치러진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헬스케어 접근권, 낙태권, 투표권에 대해 공격을 퍼붓고 있는 공화당에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검찰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재임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팬타그래프는 김씨의 선거 캠페인은 일리노이 최대 부호로 헤지펀드 그룹 ‘시타델’ 창업주인 켄 그리핀을 비롯한 공화당 소속 거부들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핀은 앞서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 낙선에 올인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 예비선거는 오는 6월 28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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