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성공적인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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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노화(Aging)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생체 구조와 기능이 쇠퇴 함을 의미 한다. 그렇다고 늙어 가는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나이들어 감은 우리가 살아 온 삶의 과정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굳이 기준을 잡자면 나이가 75세가 넘었으면 성공적인 노화(老化)를 즐기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노인이 된다는 것은 즐거움의 광장으로 무료입장하는 거와 같은 것이다. 그 이유는 노년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배워오고, 알았던 의미있는 상호작용에 대하여 깊이 있게 뭔가를 느끼며 알게 된다. 경제적인 안정과 건강, 가족의 중요함과 고마움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말 안해도 아는 것은 인간이라면 태어 나고 죽는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이야긴 서로가 하지 않는다. 죽음이란 대화의 논제에서 자동적으로 피하게 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어느 누구든지 개개인의 노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울게 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물을 이해하는 통찰력이란 것은 생각처럼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다. 수 많은 착오를 경험한 결과물이 바로 올바른 통찰력의 기본이 되는 거다. 그렇다고 모든 노인들이 한결 같지는 않다. 노인이 되면 제일 먼저 찾아 오는게 지각적인 것과 인지적인 감퇴(減退)가 온다는 거다.
노인들이 모여 대화를 하는 걸 엿듣다보면, 하나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목소리가 큰 사람은 청력이 좋지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대화를 조용히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보청기를 끼고 있는 사람들이다. 듣는 자나, 말하는 자나 똑 같이 청력에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이 노년에 나타나는 청력 문제만 보더라도 근본은 같아도, 선택의 다름이 있게 된다. 이렇듯이 다름이라는 것은 같은 것에서 출발을 한다.
몸 속을 완전히 이해키는 어렵다. 무엇을 먹고 살았느냐에 따라서 우리 몸속에 병이 생기게 된다. 고로 건강은 자랑치 않아야 된다는 걸 노년엔 알게 된다. 기존의 노년의 삶이란 빈곤, 소외, 질병, 고독 등으로 쉽게 설명되어 왔다. 그런데 지금은 노년기가 길어 짐에 따라서 노년은 쇠퇴의 의미가 아니라 지속적인 발달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은퇴 후를 쇠퇴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삶의 창조 시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지켜줄만한 사회적인 지지층을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확보했느냐가 성공적인 노화로 결정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인 역할을 오래전 부터 준비가 되어야 희망적인 노년을 맞이 하게 된다. 모든 노년의 사람들은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살아가는 양적인 것 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잘 늙어 가는데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노년을 강조하는 성공적인 노화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허나 굳이 정의를 하자면 노년기에 경험하게 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에 잘 적응하여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성공적 노화는 인생주기의 마지막 단계인 노년기에 만족한 삶이기도 하다. 이 만족한 삶의 기준은 각자가 가지고 있다. 굳어진 사고력을 갖고 있기에 누구로 부터 조언이나 충고도 받아 들이지 않는게 보편화 되어 있다. 그러나 품격이 있는 정신 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말을 경청 한다. 이 품격이란 것은 오랫동안 길들여져 온 그 사람의 총체적인 종착역이다. 보기에 아름다운 노년이란 것도 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하여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렵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려 시도하는 것과 나이가 어린 연하자와 친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성공적 노화의 표본은 각자가 만들어 나가는 것일 게다.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ing)의 핵심은 결국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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