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성탄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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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시카고)

 

“동지(冬至)가 지나면 해의 길이가 여우꼬리 만큼 길어진다,”는 말이 있다. 동짓날은 태음력(太陰曆)에서 1년 24계절 중 22번째 절기로 약력으로는 12월 22일에서 23일, 음력으로는 11월에 들어있는 절기로 북반구(北半球)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은 제일 짧은 날이다.

이런 동지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지구의 자전축(自轉軸)이 23.5도로 기우러진 체 자전과 공전(公轉)을 하기 때문에 태양의 황경(黃經)이 270도가 되는 때에 일어난다. 그래서 옛부터 동지를 ‘다음 해가 되는 날, 작은 설날’로 크게 축하하는 풍습이 생겼다.

필자는 요즘과 같이 말세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 침울(沈鬱)하고 깜깜한 긴 밤을 지세면서 동지를 지나면 밝은 낮이 점점 길어져 간다는 희망과 함께 성탄의 별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성탄의 별은 마태가 기록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탄생기사에 동방에서 별을 보고 찾아온 박사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되고 있다. 성탄의 별에 대한 배경에서 분명한 것은 새 왕인 메시아가 태어나리라는 박사들의 확신과, 긴 여로(旅路)에 밤길을 밝혀준 인도의 별이 되었다는 점과, 이 이야기의 정점에서 큰 기쁨을 준 메시아를 만나는 별로 빛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12월, 특히 성탄의 달을 맞으면서 동방박사들과 성탄의 별을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흘러 버리고 있다는 시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탄의 별을 쇼윈도를 장식하는 별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 크리스천들은 성탄의 별을 올바르게 자신들 속에서 빛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화를 듣는 심정이 아니라 동방의 박사들처럼 별을 보고, 별의 인도를 받고, 그리고 그 별이 머무는 곳에서 어린 예수를 만나 큰 기쁨이 일어나는 영적인 성탄별의 기적이 생겨나야 할 것이다.

한해가 저무는 세모(歲暮)의 계절에 악의 세력들은 세상을 더 깜깜하게 하려해도 어둠을 일깨우는 성탄의 별이 빛나고 있음을 영의 눈을 열어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밤에 묻혀 깊이 잠들어 있을 때 동방 박사들은 용기 있게 별을 바라보며 일어나 긴 여로를 나선 것처럼 우리도 신령한 눈을 들어 성탄의 별을 바라보며 순례자의 길을 가는 몸가짐으로 믿음을 새롭게 하여 복음의 기쁜 소식을 은혜로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성탄별이 빛나던 밤에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들이 들려주었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는 기쁜 소식이 재현되기를 빌어본다.(mymilal@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