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우리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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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시카고)

 

성서에서 감사절의 유래는 출애굽기(23:16)의 맥추절에서 근원하고 있으나, 근대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종교자유를 찾아 영국에서 1661년 북미 대륙에 이민 온 청교도들의 첫 추수 감사에서 시작되고 있다. 맥추절은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백성에게 하나님이 명하신 3대 절기 중 하나로,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걷움이니라”고 한 기록에서 찾아진다.

위의 두 감사절의 배경에서 공통되는 요소는 출애굽이라는 민족 대이동과 종교박해를 피해 자유를 찾아 대양을 건너는 이민 길에서, ‘목숨을 건 도전’이 있었다는 것과 수많은 역경 속에서 ‘씨를 뿌리는 땀 흘림’이 있었고,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Thanksgiving Day에는 청교도의 감사정신이 배제된 체 흥겹고 자신을 즐김으로 빗나가고 있기에 철저하게 추수감사의 정신에 도전하는 선민(選民)적 신앙의 정신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백성은 출애굽 후 광야 40년 동안 농사할 땅도 없이 떠돌다가 가나안을 정복하여 씨를 뿌려 거둔 첫 추수의 감사와, 신앙의 자유를 위한 과반의 희생을 겪은 청교도들의 신앙적 추수감사를 우리는 높이 사야 할 것이다.

둘째로 이들의 감사에는 땀 흘리는 노동의 정신이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땀 흘리는 노동은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에덴을 쫓겨날 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네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고” 라는 절대 명령이자 생존의 원칙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이나 청교도들의 추수는 바로 땀 흘리는 노동의 대가로 주신 보상임에 틀림이 없으나, 시편 기자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고 한 노래 속에 담긴 뜻과 같이 단순한 농사만의 교훈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말씀한 “심은 대로 거두리라”는 영적인 삶의 추수를 생각하게 한다. 시대를 초월해 참 이스라엘의 맥추절의 정신이나, 청교도의 감사정신에는 추수를 당연한 노동의 대가로 생각하지 않고 영과 육을 통한 삶의 추수로 승화시키는 감사로 생각하였을 갓이다.

이러한 자세가 그들의 풍요로운 추수를 하나님의 복으로 믿고 받아졌기에 추수감사절의 정신에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복을 감사하고 찬양하며 예물을 드리는 근본정신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의 감사를 되돌아보면서 우리들의 추수감사 속에 신앙적 도전이 있는가? 한해의 삶을 위해 땀 흘리는 건전한 노동이 있는가? 그리고 30배, 60배, 100배의 풍요로운 추수를 주시는 창조주를 향한 감사의 정신이 있는가를 살펴야할 것이다.(mymilal@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