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생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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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시카고)

며칠 전 날이 추운데 집의 히터에 불이 나갔다. 4년 전 새것으로 바꾼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스스로 불을 붙이지 말고 안내를 읽으라고 되어 있다. 개스를 끄고 히터에 가는 전원을 끄고 서모스타트를 끄고 5분을 기다리라. 개스 냄새가 나지 않은가를 확인하라. 그 후 개스를 켜고 전원을 넣고 서모스타트를 적정 온도에 맞추라고 한다. 그대로 하였더니 불이 붙고 히터가 돌아가고 집이 따뜻해진다.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다. 내가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사실 내가 한 것은 제조자의 매뉴얼을 따른 것뿐이다.

불 끄진 히터는 히터가 아닌 것을 보며 인생은 어떠한가를 생각하다. 생명의 불이 붙어 제대로 기능하며 돌아가고 있나? 개인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이 제대로 살기 위하여 또는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하나? 인생 안내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 부모 형제 친구 스승의 조언과 삶의 모범, 경험 등이다. 사서삼경, 인생독본 등 어려운 책을 통해 배우고 많은 학문 기술을 발전시킨다. 그래도 인생은 여전히 어둡거나 더욱 혼란과 공허에 빠진다. 어떻게 할까? 모든 것을 끄고 잠시 기다리며 생각할 것이다.

히터가 고장난 때 내 마음대로 하거나 다른 제품의 안내를 받았다면 해결이 되었을까? 인생 문제도 근본적으로 생명 창조자인 하나님이 주신 매뉴얼로 돌아가야 한다. 매뉴얼은 무엇이라 하나? 인생은 관계다. 네 관계로 하나님을 인정(예배)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동물포함)을 다스리고 물질(돈)을 사용하라고 한다. 사실 세상은 이를 꺼꾸로 하고 있다. 물질(돈)을 숭상하고 자연을 학대 아니면 종이 되고 사람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다. 결과는 불 끄진 인생이다. 나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인생에 생명의 열정과 힘, 사랑과 평화, 자유와 질서가 있는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 길은 창조자의 인생 매뉴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인생 매뉴얼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것을 읽고 알고 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