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충격적인 미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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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장의사/시카고)

 

며칠 전 내가 받은 충격적인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지금 미국이 이렇구나…… 설마 이 사람들이 미국 전 국민을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겠지 하며 나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써본다. 하지만 듣고 보는 현상을 종합해 보면 이것이 현실이구나 하고 받아 들여야 할 것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저술하여 한국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하버드 대학 정치 철학교수 마이클 샌델이 있다. 수 백 명의 학생들이 대학교의 큰 홀에서 그의 강의를 듣는다. 빨리 학과를 신청하지 않으면 수강을 하지도 못한다. 이 샌델 교수는 전 세계 대학을 다니며 강의하고 수없이 강연도 한다. 그의 강의와 강연들이 유 튜브에 올라와 있다. 그래서 그의 강의와 강연을 들어보았다

2010년 CA Long Beach (도시)에서 한 강연이 유 튜브에 올라와 있다. 항상 그러하듯이 그는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동의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을 거수하게 하였다. 이 강연에 참석한 청중은 대부분 백인들이며 사회인들이고 교육받은 수준이 결코 낮지는 않으리라 추측된다. 주제는 미국에서 정치적 토론이 사라진다 이였는데 여러 질문중의 하나가 동성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었다.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사람 손을 드시오 반대하는 사람 드시오. 이 충격적인 장면이 나를 깨어나게 하였다. 미국이 이렇구나 하고… 화면에 비친 수 백 명의 청중 중에서 동성결혼 반대의사의 거수는 셀 수 있는 참으로 적은 수였다. 반면 참석인 대부분이 동성결혼에 동의한다고 손을 들었다. 손을 드는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캘리포니아 자유주의의 영향이 있으리라고 참조하지만 미국의 충격적인 현실을 보게 되었다.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한 교단 중에 북장로 교단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 장로교가 많다. 그 교단이 지금 PCUSA, 미국 장로교단인데 많은 한인 교회들이 이민 초기 교회를 개척하고 설립할 때 이 교단에 가입하였다. 그런데 이 교단이 최근 동성결혼을 인정할 뿐만이 아니라 동성연애자도 성직자로 안수하기를 가결하여 소속된 한인교회의 교인들이 그 교회를 떠나는 등 많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독교 성경이 가르치는 기본교리가 세상의 사조에 침몰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근간이라고 알고 있는 기독교가 변질되어 미국의 도덕이 변해가는지 모르겠다.

미국의 풍경을 구경하려고 수 많은 여행자들이 미국에 온다,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년. 뉴욕의 나이야가라 폭포, 캘리포니아의 요새미티 공원 등등등. 눈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자연은 유구한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들은 미국의 생활들을 바꾸어 놓는다. 변화되는 미국의 생활 모습. 이것도 하나의 미국 진풍경이리라.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겠다고 개미의 삶을 살다가 잠시 허리 펴고 주위를 둘러보며 바뀐 세상에 깜짝 놀라 뛰는 가슴 어루만지며 몇 자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