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평창올림픽이 진정 축하만 할 일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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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봉(시카고한미상록회장)

 

자국의 국기를 계양하지 못하는 평창올림픽이 동포사회여러분은 축하하고 즐겁기만 한 일인가요? 한 젊은이가 혼신의 정열을 쏟아 부어 올림픽에 도전 할 때는 자국의 국기를 세계만방에 높이 더 높이 계양하려는 가치창출을 위해서 피와 땀을 흘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그 꿈이 사라졌습니다. 그 원인은 정치인들의 꼴 같지 않은 이념에 국가의 가장 근본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태극기는 천번만번 다시 생각해도 나라를 잃었을 때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려하는 구심점이요, 독립의 염원을 결집시킨 동기부여가 가슴에 품고 있던 태극기로부터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태극기야말로 남북한의 이념을 초월한 한민족의 상징입니다.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분리 독립 이전에도 태극기는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푯대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를 함부로 훼손하는 정책을 묵인함으로 우리민족의 근성이 와해되는 것은 올림픽을 열 번 다시 치러도 회복치 못할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4-5십년동안 올림픽을 다시 수용하지 못할 치명적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화를 위장한 정쟁준비에 익숙한 북한정책은 둘째로 치고 이웃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국민성, 자신에게 관대하고 이웃에게 냉혹한 행태는 국가적 경쟁력을 무참하게 파괴하고도 남을 것이니 말입니다. 이런 미래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겨울에 화재로 인해 불에 타 죽은 사람의 수효가 세월호 참사의 절반에 육박해가고 있습니다. 이 희생자들은 법치를 바로세우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고 정부는 이를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이렇게 희생된 사람들에게도 세월호희생자만큼 보상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형평성을 잃었을 것이란 의문성도, 국력을 훼손하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세월호참사의 노란 리본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렇게 난리법석이던, 천주교의 너울을 쓰고 앞장 선 정의구현 사제단을 비롯한 노란리본을 단 대모꾼들은, 화재희생자를 외면하도 지금은 어디서 잠을 자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이 꼴이니 올림픽이란 국제행사에 자국 국기가 계양되지 않는 행사, 오죽하면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와 임원 단이 절반을 나누어 각각독일기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초유의 사태를 남겼겠습니다. 이는 어쩌면 야유를 받기에 충분한 동기가 아닙니까? 이런 현실에 맞서 항의하는 태극기 집회도, 언론의 침묵 속에서 만만치 않았습니다. 나는 지난 날 대모대가 죽창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는 관경을 보고 국민이 국민의 자녀를 죽창으로 공격한다고 너무도 큰 충격을 받고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택시기사가 문을 열고 내려, 태극기를 들고 태극기 없는 올림픽을 항의하며 행진하는 할머니를 공격하여 이마가 찢어지는 참상의 현장을 미디어로 보았습니다. 그 사건현장의 경찰들은 상처 입은 할머니는 뒷전이고 택시기사를 보호하는 광경이 뚜렷했습니다. 그 관경을 본 나의 감정은,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개가 되었단 생각에 뒤이어 경찰이 할머니를 공격한 범죄의 공법으로 비춰지는 갈등을 맛봐야 했습니다. 현 정부의 주역들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았던 사람이지만 현제 한국국민들은 정부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구속받고 있습니다. 주적의 국기를 태우지 못하게 억압하는 장면은 너무도 다양합니다. 그래도 침묵하는 내가, 침묵해야하는 내가, 방법도 능력도 없는 내가 가증하여, 이런 현실에 안주하는 듯 외국이민자의 한 아림으로 이글을 작성함이 고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