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주식투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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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한국에서 여전히 코로나 19 때문에 ‘집콕’ 생활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책과 부쩍 가까워졌고, 특히 주식투자 관련 도서는 더욱더 뜨겁다고 한다. 동학개미 운동 열풍에 힘입어서 주식 서적 판매량이 무려 180%나 늘었다고 경제신문(집콕 동학개미들 ‘존봉준’ 책 읽으며 투자 열공, 김슬기 기자, 매경, 6/2/2020)이 발표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주식 투자가 한껏 달아오른 것 같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으면 10여 년 후 10배 혹은 100배로 늘어날 수 있다. 특정한 회사 주식이 폭락할 수 있기에 20~30개 회사 주식에 투자하면 위험성을 적게 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가 여러 주식을 보유하기 어려우면 펀드에 투자한다. 이런 생각 혹은 투자 방법은 이론상 그럴듯하지만, 매우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위에 언급된 투자 방법이 무조건 잘못된 생각은 아니지만, 실제로 실현되기에는 매우 어렵다. ’미래에 유망한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하라’는 충고는 하늘에 뜬 구름 잡는 말과 비슷하다.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도 하기 어려운 회사 선정을 개인 투자자한테 하라는 것이 실현성이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이란 책이 48년 전 출판되었다. 책의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멕키엘(Burton Malkiel) 교수이다. 책의 요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주식전문가가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원숭이가 주식 선별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라는 것이다. 미래의 유망한 회사를 선택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하면 10배 혹은 100배가 된다’라는 생각은 복권에 당첨되면 수익이 수백 배 혹은 수천 배가 된다는 생각과 비슷하다. 미국에서 118년이란 오랜 역사의 J.C. Penny 파산을 시작으로 고급 품목을 취급하던 니만 마커스(1907)와 미국 국민에게 익숙했고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가 즐겨 입었던 J. Crew(1947), 출장을 갈 때 이용했던 Hertz(1918), 그리고 Pier 1 Imports(1962)도 파산 신청을 했다.

우리는 127년 역사의 GE 회사를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1897년 다우존스 지수를 처음 구성했던 12개 회사 가운데 아직도 존재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미 대형 회사의 본보기였던 유명 GE 회사의 주식가격이 최근 1991년 1월의 가격과 같다. 30년 전 달걀 1더즌의 가격이 85센트, 소비에트 유니언이 존재했으며 이 당시 다우 존스의 지수는 단 3,000이었을 때다. 개별적인 회사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해도 투자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한 회사의 투자는 위험성이 많이 있음으로 20~30개 회사에 분산투자’라는 생각도 위험한 생각이다. 여러 회사에 투자해도 주식은 주식이기에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주식 대부분도 함께 하락하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여러 회사 투자에 어려움이 있으면 펀드에 하면 된다’라는 생각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미국 재정신문인 배런스 신문에서 펀드 수익에 관한 기사(If you still own actively managed stock funds, get ready for some bad news, Daren Fonda, Barrons, Jan. 22, 2020)를 연재했다. 신문 내용은 2019년 1,999개의 뮤추얼 펀드 중에서 무려 88%의 펀드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보다 떨어졌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단지 1년 동안의 결과는 아니다.

미국에서 지난 3년과 5년 동안 인덱스 펀드보다 수익률이 저조했던 뮤추얼 펀드는 85% 그리고 10년 동안 인덱스 펀드 수익률보다 뒤떨어졌던 뮤추얼 펀드는 89%라는 사실이며, 지난 15년의 통계도 인덱스 펀드 수익률보다 못했던 뮤추얼 펀드는 무려 92%라는 사실(Indexes Beat Stock Pickers Even Over 15 Years, WSJ, April 13, 2017)이다. 펀드 매니저가 미래에 유망한 회사만을 선정해서 투자한다고 말은 하지만, 이것 역시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다.

노후준비로 주식투자 절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주식투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개별적인 회사 투자는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지만,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손쉽게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

2009년부터 2019년 말까지 11년 동안 주식시장(S&P 500 Index)은 연평균 약 15%를 창출했다. 투자 위험성이 매우 높은 개별적인 회사나 펀드에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일반 투자자가 인덱스 펀드를 이용해서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이다.(www.simple-portfolio.com, 248-974-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