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김의 영화세상] 돌아온 아들(Ben is Back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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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김(영화 칼럼니스트)

NIH(National Institute of Health)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5년, 약물 남용으로 인한 십대 사망률은 19%나 증가했다.

2015년,  미국 전역에서 무려 52,404명이 약물 과다로 사망했는데 그중 772명이 십대 청소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오피오이드 남용을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했다. 약물 중독은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고통에 빠트리는 비극이다. 회복중인 중독자 아들과 그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집념을 그린 영화를 소개한다.

 몇 달째 중독 치료 클리닉에 있던 ‘홀리’의 십대 아들 ‘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아직 완치가 안 되었지만 홀리는 아들을 보고 기뻐한다. 24시간 내내 홀리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벤은 집에 머문다.

홀리는 욕실 캐비넷에 있는 약병들을 치우고, 소변검사를 하며 아들을 감시한다. 벤과 샤핑을 간 홀리는 벤의 닥터와 마주친다.

벤이 사고를 당했을 때  의사가 진통제를 남용시켜서 결국 중독까지 가게 되었다. 홀리는 닥터에게 소리지르지만 늙은 의사는 기억을 못한다. 벤과 홀리는 중독자 서포트그룹 미팅에 참석한다. 벤은 자신이 약물 과다로 죽을 뻔한 것을  엄마와 애견 ‘폰스’덕분에 살아 난 경험을 나눈다. 미팅 후에 어떤 여자애가 벤에게 아는 체를 하는 데, 벤이 그녀에게 마약을 팔았었다. 저녁때 온 가족이 교회에 간다.

교회에서 홀리는 약물 과다로 죽은 벤의 친구 ‘매기’의 엄마에게 다가가 위로를 한다. 우등생이던 매기는 벤을 통해 약물을 시작했다. 벤은 동생들의 성극을 보면서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집에 돌아오니 누군가가 침입해서 개를 납치했다. 벤은 자신을 겨냥한 것임을 알고 개를 찾으러 밖으로  뛰쳐나가고 홀리는 차를 몰고 아들을 쫒아간다. 벤과 홀리는 차를 타고 마을을 헤매는데, 홀리는 몰랐던 벤의 과거 행적들을 하나씩 알게 된다. 벤은 자책하고 홀리는 아들을 격려한다. 벤은 마약 딜러 ‘클레이튼’이 개를 데려 간것을 알고, 홀리를 따돌리고 혼자서 찾아간다. 클레이튼은 벤에게 마지막으로 마약 운반을 시킨다. 아들 걱정으로 미친듯이 밤거리를 운전하던 홀리는 외딴 창고에서 정신을 잃은 아들을 발견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살리려는 홀리를 ‘줄리아 로버츠’가 혼신을 다해 열연한다.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로 절망과 분노와 희망이 교차하는 중독자 엄마의 심경을 절절히 표현한다. 방황하며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벤의 연약함은 우리를 아프게한다. 마을 묘지로 아들을 데려가서  “너를 어디에 묻어주면 좋겠니?” 라고 절규하는 홀리를 보면서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생각한다.  두 배우의 연기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