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김의 영화 세상] 월요일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What Happened to Mond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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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김<영화 칼럼니스트/시카고>

넷플릭스의 위력이 대단하다. 흑백 고전 영화부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와 뛰어난 다큐멘터리까지 수시로 업데이트해서 안방에서 골라보는 재미가 크다. 극장에서 큰 화면과 웅장한 음향을 들으며 영화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독특한 소재나 SF쟝르물은 넷플릭스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기발하고 흥미로운 플롯에 쫒고 쫒기는 스릴과 액션이 가득한 디스토피아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보았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지구는 인구 폭발과 식량난, 자원난으로 고통을 받는다. 정부는 해결책으로 ‘한 자녀 정책’을 발표하고 엄격한 산아제한에 들어간다. 업무를 총괄하는 ‘아동관리국’의 국장 ‘캐이먼’의 지시하에 한 자녀를 제외한 형제 자매들은 관리국 연구소에서 강제로 저체온 수면에 들어간다. 나중에 지구가 충분한 식량과 살기 좋은 환경이 되었을 때 깨어나기 위해서이다.

병원에서 일곱 쌍둥이 여자 아기들이 태어난다. 산모는 사망하고 외할아버지는 일곱 손녀딸을 모두 데려간다. 아이들에게 월요일, 화요일,수요일, 목요일,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의 이름을 붙여주고

아파트에서 비밀리에 양육한다. 홈스쿨링을 하고 생존을 위해 철저하게 한 사람으로 행동할 것을 훈련시킨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의 이름인 날에 교대로 밖에 나간다. 저녁 식사때 그 날 외출 했던 사람이 하루에 있었던 일을 나머지 여섯명에게 브리핑한다.

 

30년이 흐르고 성인이 된 일곱 자매들은 ‘캐런 셋먼’의 이름으로 살아간다. 세월이 흘렀어도 세상은 나아지지 않고 아동관리국의 권력은 막강해져서 형제나 자매가 발각이 나면 아무데서나 끌고 간다. 일곱 자매들은 성격과 재능이 다르지만 가발, 화장, 의상으로 아침마다 철저하게 똑같은 캐런을 연출하고 직장인 은행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하루만 세상에 나갈 수 있고 나머지 6일은 아파트에 갇혀 지내는 삶에 갈등과 불만이 생기지만 서로를 끔찍히 위한다. 어느 날 월요일이 돌아오지 않았다. 한 번도 없었던 일.  월요일의 브리핑없이 화요일이 이틑날 출근해서 월요일의 행적을 쫒는다. 전날 월요일은 은행에서 크게 승진을 했다. 화요일은 거리에서 아동국 요원에게 체포되고 캐이먼에게 끌려간다. 캐이먼은 캐런이 일곱자매인 것을 알고있다.

화요일이 사라지고 아파트의 자매들은 아동국 요원들의 습격을 받는다. 격렬한 싸움끝에 일요일이 숨진다.  승진에서 밀려난 직장 동료’라이언’이  자매들의 비밀을 캐이먼에게 알렸다고 생각한 수요일은 라이언을 찾아간다. 라이언은 캐런(월요일)이 의회에 진출하려는 캐이먼에게 불법 선거 자금 수백만 유로를 송금한 사실을 폭로한다. 라이언은 암살당하고 그 사이 아동국 요원 중 한명인 ‘아드리안’ 이 아파트를 방문한다. 알고보니 월요일과 아드리안은 오랫동안 연인이었다. 토요일은 월요일 행세를 하면서 아드리안의 신분 팔찌를 해킹하고 아동국 밀실에 화요일이 감금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수요일 토요일도 요원들에게 살해당하고 아파트에 남은 금요일은 목요일을 탈출시키고 들이닥친 요원들과 자폭한다. 목요일은 아드리안에게 자신들의 비밀을 밝히고 도움을 청한다. 아동국에 잡입한 두사람은 끌려 온 아이들이 저체온 수면이 아니라 화장되는 것을 목격한다. 그동안 수천명의 아이들이 살해되었다. 목요일은 드디어 월요일을 만난다. 자신만의 삶을 위해 자매들을 팔고 캐이먼과 거래한 월요일은 죽어가면서 뱃속의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캐이먼의 범죄가 밝혀지고 한 자녀 정책이 사라진다. 살아남은 목요일과 화요일은 인큐베이터 속에서 자라는 쌍둥이 조카들을 지켜본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무겁고 기발한 이야기이다. 루마니아의  어둡고 칙칙한 도시에서의 촬영이 사실적이고 일곱 쌍둥이 역을 소화한 ‘루미 라파스’의 열연도 눈부시다. ‘글렌 클로스’의 사악한 캐이먼은 등골이 서늘하고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도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