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탐방] “교회 오는 것이 행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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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4주년 주일 감사예배에서 출석 50년이 넘는 성도와 새 신도가 함께 축하케익의 초를 끄고 있다.<사진=한미교회>

창립 54주년 맞은 한미장로교회 임무영 담임목사

 

아이타스카에 위치한 ‘한미장로교회’는 올해 표어인 ‘습관을 넘어 감격의 예배로’를 마음에 새기고 진정한 예배, 온전한 기도, 신실한 선교, 확실한 교육 등을 위해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최근 창립 54주년 감사예배를 가진 한미교회는 지난 1964년 ‘시카고 한인장로교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해 첫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 1983년 ‘한미장로교회’로 이름을 바꾸었고, 1985년에는 아이타스카 타운으로 교회를 신축, 이전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 2017년 4월, 제8대 담임목사로 취임해 부임 1년을 맞은 임무영 목사를 만났다.

임무영 담임목사.

■담임목사로서의 지난 1년은…

한미교회에 2014년 부목사로 부임해 섬기다 지난해 담임목사로 섬기게 되다보니 영적 중압감과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큰 변화중 하나는 부목사로서는 바쁘게 보내며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을 배웠다면, 담임을 맡고나서는 좀 더 한사람, 한사람을 향해 그들의 마음이나 상황을 들여다보고 알아가면서 사역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된 것이다. 설교를 전하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삶의 여파까지 생각하는 등 시선의 폭이 훨씬 넓어졌음을 느낀다.

한미교회를 향해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교회를 오는 것 자체가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성도들이 교회 오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우면 된다는 목회철학을 갖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머러스한 오락으로 인한 즐거움이 아니라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평안함과 기쁨을 얻는 예배의 시간을 교회에서 느끼고, 그 시간을 기다려지게 하는 것이 나의 목회의 가장 큰 줄기다. 진정한 복음의 능력이 없고 예배의 감격이 먼저 채워지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지칠 수 밖에 없다. 복음으로 영혼이 변화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예배로 회복되고, 영적으로 채워지고, 신앙이 성숙해져가는 과정 속 부과적인 부분도 채워지길 소망한다.

 

■ ‘습관을 넘어서 감격의 예배로’

모든 사역 방향에 있어서 ‘하나님의 꿈을 위해 보냄 받은 우리’라는 마음을 중심으로 잡고 매년 새로운 표어를 제시해 실질적인 계획들을 도전하고 있다. 올해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습관을 넘어서 감격의 예배로’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습관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닌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예배가 되기 위한 것이다. 말씀으로 성도들의 마음에 감동이 오면 그 다음의 기쁨이라는 것을 느끼고 체험한다면 말씀을 사모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꿈을 위해 우리를 보내셨으니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우리 한미교회는 ‘가던지’, 또는 ‘있던지’를 추구한다. ‘가는 것’은 단기선교나 해외선교로 파송받아 가는 것이고,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역과 현장에서 선교사적 사명을 갖고 살며,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이민교회로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탄탄이 이뤄 주류사회로 나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꿈을 이뤄내는 일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신앙교육이 중요

0세부터 12학년 졸업할 때까지 각 단계별로 거치고, 익히고, 배워야하는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많은 자녀들이 신앙적 흐름과 교육 시스템이 없을시 90%정도가 졸업후 나가면 교회를 떠난다.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자 교회가 책임져야하는 부분이기도해 최선을 다해 감당하려고 집중하고 있다. 0~2세, 3~6세, 1학년~5학년, 6학년~12학년 등 각 단계별로 믿음안에서 단단히 다져진 신앙을 갖고 세상에 파송한다는 컨셉을 갖고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좀 더 구체적인 교육 방법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꼭 짚을 것은 아이들이 예수님을 반드시 만나고, 예수님을 만나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하는 것으로 졸업을 맞을 때 강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상에 파송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고나서 예수님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신앙은 어릴 때부터 잘 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 신앙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어린아이들의 백지와 같은 마음속에 하나님이 그린 그림은 훗날 잊힐 수는 있겠지만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기초가 온전히 다져진 아이들은 잠시 길을 벗어나도 반드시 신앙의 궤도안에 들어올 확률이 높다. 이처럼 아이들의 신앙 교육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첫 술에 모든 패러다임을 바꾸긴 어렵지만, 최근 많이 늘어난 젊은 부부 성도들의 교회 정착을 위해 한미교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아이타스카에 위치한 한미장로교회 전경.<사진=한미교회>

■ ‘동산모임’과 사랑나눔 프로젝트

한미교회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받은 사랑은 반드시 흘려보내자는 취지로 매년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교회에 스물여섯개의 스몰그룹 ‘동산모임’이 있다. 예배를 통해 주시는 은혜를 깊이 나눌 수 있는 장으로, 동산모임 안에서 개인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고백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한 영혼을 향한 갈급함을 느끼고 또 다른 영혼을 살리는데 사랑이 흘러가도록 활동하고 있다.

올해 사랑나눔 프로젝트에서는 26개의 동산모임이 중심이 되어 각 가정들이 그룹안에서 하나님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다. 한미교회가 개척한 멕시코 산토도밍고 하늘문교회에 1년에 3번 단기선교를 떠난다. 단순히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일을 현지 교회와 커뮤니티와 연결시켜 함께 방문전도, 지역환경개선, 집회 등으로 지역 자체를 섬기는 프로젝트다. 뿐만아니라 현지교회와 연계해 산토도밍고 지역 마을 가정과 한미교회 가정을 1:1로 연결했다. 지난 선교방문을 통해 5가정이 결연을 맺었고, 현지 가정을 맡은 한미교회 가정은 2년간 꾸준히 연락하고 그 가정과 연결돼 계속 지원해주게 된다. 최종 목적은 현지교회가 지원 없이도 그 커뮤니티와 잘 연결되고 사역을 펼쳐나가는 것이며, 이후에는 지속적인 연결은 되겠지만 다른 지역으로 선교지를 결정해 커뮤니티 연결사역을 이어나갈 것이다.

 

■창립 54주년 신앙공동체

난 한미교회가 참 좋다. 담임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한미교회는 참 좋은 교회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2015~2016년 시기에 교단의 사회적 이슈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 시기에도 신앙의 기본과 핵심을 견고히 붙잡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많은 성도분들이 교회가 힘들었던 시간들을 ‘왜 힘들까?’로 바라보기 보다 ‘이 힘듦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이끄시고 역사하실까?’라는 기대가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성도들이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참 대단한 것을 느낀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또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때마다 늘 감사하다. 우리교회가 해야할 일이 있지 않는가에 대해 늘 기도하고 생산적으로 고민하며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한미교회가 좋다.

올해 창립 54주년을 맞았다. 54년이라는 교회의 역사는 어른교회로서 자칫하면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과 같이 느낄 수도 있어 다가가는 스타일로서 목회를 펼치려고 하고 있다. 리더이자 영적 갈급함을 채우는데 있어서 돕는 영적 아버지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성도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지난 4월 마지막주일에 열린 창립 54주년 감사예배에서 한미교회 출석한지 50년이 넘은 성도와 어린이 성도, 새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케익의 초를 함께 끈 모습은 앞으로의 여정을 바라보는 한미교회에 있어서 참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신앙생활은 공동체 생활이다. 혼자도 할 수 있지만 예배 공동체, 기도 공동체로서 성도들이 함께 모이는 것이 필요하다. 시카고일원 200여개 교회들이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함께 모여야 한다. 신앙생활이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중 가장 우선시 되지 않으면 신앙의 성숙함은 자라나질 못한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신앙생활이 있어야 한다. 나의 삶을 통해 예수님을 제3자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시카고 영적 회복의 바람들을 같이 불러일으키길 소망한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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