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멈춰선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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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이웃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온 마음을 다하여 부르짖으니, 주님 나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시119:145)

홀로코스트 뮤지엄에 많은 분들이 가보신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독일 나찌군에 의해 끔찍히 살해된 유대인들을 가두었던 수용소와 살인기구들을 돌아보면 인류가 저지른 범죄의 잔악성이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울 수 있는 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는 지난주 리치몬드의 유대인 박물관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곳엔 백 오십만명의 어린이를 살해한 끔찍한 독일군들의 만행과육백만명의 유대인들의 목숨을 앗아가간 홀로코스트의 기록들을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전시관엔 옷에 붙였던 다윗별 모양의명찰과, 복장, 그리고 수용소안의 모습들과 , 돈도 보석도 이름까지도 뺏앗긴 채 죽어간 수많은 이들의 기록들과 살아 남은 이들의 증언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수용소가 있었던 도시의 하늘엔 매일밤 사람들을 태우던 불꽃으로 붉게 물들었썼다는 증언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용소에 갖힌 사람들이 산채로 화장되었다는 화로와 철제침상을 돌아볼땐 온 몸이 오싹해 지는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나 인류 모두에게  “이 비극의 역사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사실과 함께,“더이상 인류에게 이같은 어둠의 역사는 절대 있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뮤지움의 전시된 기록들을 통해 우리에게 생생히 전해주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불행히도 인류는 이같은 비극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습니다.

지난 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저만이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미국의 대통령과 북의 김정은과의 세기적 만남 때문입니다. 남북이 전쟁과 분단을 경험한지 거의 70년을 지내왔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비인도적인 통치와 만행은 인류에 또다른 역사의 비극이 되어왔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만남은 동족인 우리 모두에겐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는 서로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계산된 만남을 가질지는 모르지만, 이는 분명 헤아릴 수없는 많은이들의 간절한 울부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하심이라 여져집니다. 간혹 우리는 올림픽에 출전한 조국의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손에 땀을 쥐기도 합니다.  월드컵에서 싸우는 축구 선수들을 위해 이곳 이역 만리에서도 목청이 다 터지도록 함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우리의 함성과 외침은 사못 다른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이번 북과의 만남은 어떤 엔터테이먼트를 위해 소리 지르던 함성도 흥분도 아닌 조국의 생사를 건 엄숙하고 비장한 기도의 함성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여호수아가 아얄론 골짜기에서 아모리 족속을 정복하기까지 하늘을 향해 외쳤던 기도와 같은 절박함일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태양이 중천에멈춰서도록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이는 어두움이 온땅을 뒤덮기전에 적군을 진멸하기 위함였습니다.그리고 하나님께선 회전하던 해와 달을 온 하루동안 하늘에 붙잡아 두고, 그가 어둠의 세력을 완전히 물리칠 수 있도록 그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수10:12-14)

하나님은 간절히 그리고 진실되이 주를 찾는 자와 가까이 하십니다.(시145:18) 오늘 조국을 향해 주님의 도움을 구하는 우리에겐 이같은 절박함이 있습니다. 더이상 어둠이 뒤덮는 아픔의 역사가 한반도 땅에서 있어서는 아니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북전쟁으로 우리는 이미 5백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아직도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이산가족이 남한에만7만을 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여전히 최악의 인권국가요, 양심범과 기독교 박해에 있어 세계 1위를 차지한 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북한의 유치원 학생들조차 세뇌된 교육환경에서 브레인와쉬(Brainwashed)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기에여기에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단코 인류의 역사가 어둠속에 삼켜지지 않도록, 지금도 우리의 역사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마치 어둠속으로 회전하는 지구를 붙잡아 온종을 정오의 태양아래 악을 무찌르듯, 한반도 땅을 덮고 있는 어두움의 세력을 물리치는 기적과같은 역사가일어나도록이시간 우리 모두 온 맘을 다해 조국을 위해 주께 부르짖어야 하겠습니다.(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