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지 못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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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많은 사람들이 자기주장을 내세워 가며 의사 표시를 한다. 그런데 자기 주장에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룰(Rule)이 있다. 자기주장이라 함은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나타내는 행동을 의미한다.   자기주장(Self Assertiveness)은 개방적이어야 한다. 친근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은 각자 자신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또한 표현력이란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움의 년륜도 중요하지만, 생활의 근간에 깔려 있는 예의에서부터 발생을 한다.

누구든지 삶의 과정에서 대화법을 배운다. 이것이 의사소통의 출발점에 있는 것이다. 즉, 의사소통을 배운다는 것이다. 이 배움 속에서,  타인과의 대화에서  필요한 융통성도 자연스럽게 배운다. 이 때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되면, 더 행복한 사람이 될 수가 있다. 이 시점에서 자신의 정신세계를 부정적인 쪽으로 몰고 가면, 타인과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또한 대화속에 이루어지는 문제를 정의 할 능력이 없게 된다.

원활한 소통에는 상대를 존중 할 줄 아는 기본이 있어야 한다. 상대의 요구에 대한 배려심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권리만 있다는 듯이 대화를 한다. 이것은 정말로 옳지 않은 품성을 지닌 사람이다. 편견이나 두려움을 갖게 된다는 것은 폭 넓은 이해심 부족에서 오는 거다. 자기주장을 잘하고, 의사소통에 갈등의 원인을 제공치 않는다면, 아주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이민와서 사는 노년들은 한자 문화권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우리가 쓰는 언어 중에 많은 한자어를 쓰고 있다. 중년의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 중에 새옹지마 (塞翁之馬) 라는게 있다.  이 단어의 의미는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렇게 사용하는 것들을 사자성어나 고사성어라 한다. 그런데 사자성어와 고사성어는 조금 다르다. 고사성어(故事成語)는 한자에서 볼 수 있듯이 옛 이야기에서 유래된 교훈이나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사자성어(四字成語) 역시 네 자로 이루어진 교훈이나 의미를 표현한 것으로 고사성어라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고사성어 안에 사자성어가 포함되는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했던 복지부동(伏地不動) 같은 것은 1990년대에 한국의 공무원들이 만들어 낸 말이지, 사자성어가 아니다. 꼭 알아야 할것은 고사성어의 사(事)와 사자성어의 사(四)는 다르다. 바둑 두는 사람만이 이해 하는 대마불사(大馬不死) 같은 것은 그냥 네 글자가 모여 만든 것이지 일반적인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는 아닌것이다. 이런 걸 흉내내어 만든 것이 “ 내로남불 “ 이라는 것이다.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 이라던가.

사자성어 중에  군계일학 <君 무리 군, 鷄 닭 계, 一 한 일, 鶴 학 학> 이라는게 있다.  한자(漢字)를 한 글자 한 글자 풀어 보면,  닭의 무리중에 있는 한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무리 중에 출중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 된다. 지금은 가짜 뉴스가 많이 돌아 다닌다. 지성과 사회적인 지위는 높되 인성이 천박한 인사들이 사실인것 처럼 꾸며쓰는 바람에 의외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다. 남이 하는 말에 옳고 그름을 판별 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 일수록  광담패설(狂談悖說)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자의 추수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하여 이야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 어름을 이야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시간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고, 비뜰어진 선비에게 도(道)에 관한 이야기를 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가르침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  즉, 공간의 구속을 받거나,  시간에 집착을 하거나, 가르침에 속박을 받고 사는 사람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보면 이에 해당되어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더욱 불행한 것은 이 중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는 것이다. 성경에도 “지혜로운 남자는 용감하게 행동하고, 지식을 갖춘 남자는 힘을 발휘한다”는 구절이 있다. 우리 주변에 지혜롭지 못한 자들이 있는지 둘러 보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