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까이 오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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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 이웃 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요즘들어 시카고에 사시는 분들을 통해 종종 듣게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살기에 시카고만한 곳도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매년 동부에서 겪는 허리케인도, 서부와 같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진도 중부에 위치한 시카고에선 걱정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캘리포니아 지역에선 자연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이로인해 천여명의 실종자와 84명의 사망자를 낳았습니다. 주택1만 2천여채가 불에 타고, 십오만 에이커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땅이 붙태워 졌습니다. 그곳에 위치한 도시, 파라다이스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삽시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매년 미국이 겪는 자연재해로인한 피해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재난극복을 위해 지불한 금액이 작년 한해만도306십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더욱이 자연재해의 피해는 앞으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습니다. 허탈하게도 인류가 이룩한 산업발전과 자연개발의 결과가 결국은 파라다이스 같은 지구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재앙을 낳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자연을 포함한 하나님의 모든 창조의 세계가 몸살을 알고 있습니다. 마치 소리치듯 신음하는 자연의 탄식을 들을 줄아는 지혜야 말로 오늘날 우리가 가져야할 신앙의 또다른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이 땅에 다시오실 예수님은 장차 일어날 태양과 달과 별들의 변화를 주목하고, 땅의 일들을 살피라 말씀합니다. (누가 21:25-33) 자연의 재앙으로 인한 땅의 고통을 주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재앙의 정도가 얼마나 크던지 사람들은 이로인해 두려움으로 기절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은 다시 오실 주님이 가까왔다는 증거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인류뿐만이 아닌 우주 전체에 관한 창조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자연을 포함한 모든 창조된 세계을 향한 창조주로서의 안타까운 사랑과 관심을 드러내십니다. 그 우주가 토해내는 신음앞에 가까이 다가 서시는 주님을 성경을 통해 보게 됩니다. 그 세상에서 나라가 나라를, 민족이 민족을 대적하고 억압하는 역사의 악순환과 그안에 갇힌 힘없는 젖먹이의 울음소리와 그 어미의 고통을 주목하십니다. 그리고 우주의 창조주요 주인이신 주님은 손끝이 닿는 거리만큼나 가까이 우리곁에 다가서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인이 다시 자기 집을 찾아와 모든 것을 새롭게 하듯, 주님은 곧 당신의 창조의 세계를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자연의 재앙앞에서도, 고통스런 역사의 어떤 도전들속에서도 새롭게 하실 주님을 대망하며, 믿음으로 굳게 서서 당당히 머리를 들라고 격려하십니다. (“stand up and lift up your heads, because your redemption is drawing near” – Lk 21,28)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성도는  한낱 이름모를 나뭇가지의 변화에도 관심을 갖습니다. 나무가지에 연한 새싹이 돋기 시작하고 그것의 푸르름이 짙어 질수록 여름이 다시 찾아 옴을 알게 됩니다. 마치 언제 우리곁에서 봄이 시작되었는 지 모르지만, 그것이 개나리에게서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진달래부터 인지 도무지 알순 없지만 누군가 시작한 봄의 꽃잎이 어느덧 온통 노랗고 붉게 세상을 도배해 놓습니다. 그곳에 어지럽게 아지랭이가 피어나고, 나비가 날아들고… 그리고 우리는 봄이 찾아 온 것을 알게 됩니다. 문득 찾아온 계절의 변화처럼, 주님은 당신의 창조의 세계속에 다시 찾아 오신다고 그리고 그것이 마치 손끝에 닿을 듯 지금 아주 가까이 계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대강절은 기쁨과 설램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계절입니다. 세상속에 성육신하여 아기 예수로 오신 예수탄생의 기쁨의 계절이며, 동시에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대망의 계절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으로 인해 탄식하듯 신음하는 온 우주가 그의 창조주로 인하여 새롭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대강절의 계절은 우리의 신앙이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옛 것에 매여 세상을 따르던(Conform) 삶에서 새로운 개혁이 일어나는(Reform)  삶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계절마다 변화를 보여주는 자연앞에서 신앙의 지혜를 얻는 성도들이여, 이제 우리곁에 아주 가까이 다가오신 주님을 진심으로 영접하는 의미깊은 대강절을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