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혁주의 신앙: 구원의 순서(예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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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로뎀교회 담임

 

예정은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자를 영원한 현재에서 정하신다는 교리이다. 개혁주의 신학이 예정론을 고수하는 이유는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예정에 대한 성경의 증거들을 살펴보자.

예수님은 마지막 날에 마련된 큰 환난 날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날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장 큰 환난을 겪을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큰 환난 날에 대해 자비를 베푸시는데 그 이유는 예정된 자들을 위함이라고 밝히신다.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 (마 24:22, 막 13:20) 예수님은 재림하실 때에 예정된 자들을 모으도록 천사들을 보내신다.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 24:31).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께서 제자와 모든 성도를 위해 하신, 소위 대제사장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자들을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사람으로 묘사함으로 하나님의 예정을 뒷받침한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요 17:2).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요 17:6-7).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요 17:9).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요 17:11-12).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 17:24).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오순절이 이르자 약속대로 성령이 임했다. 이때 베드로가 일어나 설교할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가리켜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비록 유대인이 로마인의 손을 빌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으나, 이것도 역시 하나님이 미리 정한 예정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행 2:23).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제 성도들을 핍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이루어진다.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행 4:28).

바울이 복음을 놓고 유대인들과 논쟁할 때에,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거절하기에 이방인에게로 복음이 전파된다고 한다. 이방인들이 듣고 믿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모두 하나님이 구원하기로 예정된 자라고 성경은 밝힌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이렇게 성경은 모든 일이(특히 구원)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이루어짐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