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혁주의 신앙: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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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논문심사위원)

택하신 백성을 위한 구속 사역은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신 후에 비로소 실제로 성취되었다. 2000년 전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공생애를 거쳐 십자가에서 죽고 무덤에서 부활한 사건이 있고 나서 성취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 사역의 덕과 효능과 혜택은 창세로부터 모든 세대에 사는 택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계속해서 누려왔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할 것 없이 주님이 택한 백성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은혜를 누려왔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구속의 은혜를 어떻게 누렸는가? 약속과 모형과 희생 제사를 통하여 그리스도가 계시됨으로 이들의 구속의 은혜를 누렸다. 약속과 모형과 희생 제사가 그리스도가 전달되는 계시의 방편이었다. 반면 신약 시대에는 주로 언어를 통하여 그리스도가 계시된다. 하지만 상징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구약의 수많은 상징이 두 가지로 축소되었다. 즉, 성례와 성찬이다. 이 두 가지를 합하여 성례라고 한다. 또한 성령의 역사하심이 구약보다 더욱 활발히 진행된다. 그래서 우리는 언어와 성례와 성령으로 계시된 그리스도를 통하여, 2000년 전 실제로 성취된 그리스도 사역의 덕과 효능과 혜택을 누린다.

그리스도께서는 택함을 받은 자이든지 아니든지 상관하지 않고 복음을 듣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값없이 성실하게 제공하신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마 22:14).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마 23:37).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초청하신다. 또한 이 초청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에게 오는 사람은 그 누구도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다.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택함 받지 않는 자가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그들이 오는 것을 막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전적으로 그들 자신의 부패함 때문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긴다. 자신의 자유의지로 그리스도에게 오지 않기로 선택했고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그대로 존중하신다. 따라서 택함 받지 않는 자들이 그리스도에게 오지 않는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그러나 택함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께로 오게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영을 주셔서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자기 목자인 줄 알게 하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2:10, 12). 택함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영을 주셔서 그들의 자유의지로 그리스도에게로 오는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원에 대한 전적인 공로는 하나님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