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혁주의 신앙: 하나님의 형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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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횃불트리니티 총장 어시스턴트/횃불재단 DMIN 스태프)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피조물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셨다. 창조주를 제외한 피조 세계의 우두머리를 만드셨는데, 바로 아담이다. 아담은 “땅, 혹은 붉은 흙”이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아담은 이 땅의 대표이요, 우두머리다. 하나님은 아담을 흙으로 창조 했다. 그리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생기를 불어 넣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을 집어 넣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 되었다. 여기에 인간과 다른 동물과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우주 만물 중에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이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을 닮았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았다. 하나님은 사랑이고, 정의롭고, 의롭고, 자비롭고, 거룩하고, 선하고, 감정이 있는 분이다. 인간이 또한 이렇다.

여기에 진화론의 문제가 있다. 진화론의 주장대로라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없다. 짐승이나 인간이나 다 같은 존재라면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진다. 인간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도덕성이 필요 없게 된다. 인간이 동물과 같다면 살인, 간음, 강도, 동성애, 폭력, 사기, 거짓말, 불신앙이 악하다고 할 수 없게 된다. 삶의 가치가 사라진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형상은 실체가 아니다. 실체를 비추는 것이다. 거울과 같다. 히브리어로 형상은 “쩰렘”이라고 하는데, 이방의 우상을 표현할 때도 같은 단어가 쓰인다. 형상이란 “모양 형”에 “형상 상”이고, 우상은 “짝 우”에 “모양 상”이다. 그러니까 형상이나 우상이나 다 비슷한 뜻이다. 우상이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신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형이하학적 물건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 즉 우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돌과 나무로 조각상을 만들어 놓고 하나님이라고 하는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하나님의 우상은 이미 있는데, 살아있는 우상이 이미 있는데, 죽어있는 우상을 만드니 얼마나 어리석은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하나님으로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인간이다. 그래서 성자 하나님도 다른 물체가 아닌 사람의 모습으로 성육신 하지 않았던가!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무나 돌로 만든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그 우상을 우습게 알겠는가? 우상을 볼 때마다 진짜 신을 대하듯 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사람을 대할 때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지 못할 때 사람을 우습게 알고 살인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면, 미워할 수 없다. 인간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미워지고, 질투 나고, 꼴 보기 싫을 때에, 하나님의 형상을 보자. ‘앗! 내가 지금 하나님의 형상에게 못된 짓을 하고 있구나. 마음을 고쳐 먹어야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사회의 악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죄인을 볼 때마다,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됨을 보고 안타까워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