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거룩한 열정

160

이상기 목사(선한이웃 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간혹 경험하게 되는 당황스런 일은 그들의 입에서 내뱉어지는 냉소적인 말들을 들을 때입니다 (“Whatever!”) 한 현직 교사는 말하길 “냉소주의(Cynicism) 는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오늘날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모습이다”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이같은 세대의 특징은 배움에 대한 진지한 “열정”(Zeal)도, 새로운 것에 대한 “경이감과 놀라움”(Awe and Wonder)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머리에 든 지식과 손의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정작 열정을 품은 가슴을 가지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2차 세계대전시 연합군을 이끌었던 조지 마샬은 “군인의 심장, 군인의 영성, 군인의 혼 바로 이것이 군대의 힘이다. 한 군인의 영혼이 온전하지 않는한 그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상관과 조국에 대해서도 결국엔 실패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의 말인즉, 전쟁의 승리는 무기에 달린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영혼, 열정을 품은 가슴이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하길 우리의 삶에서 “열정을 잃지말고, 뜨거움을 가진 가슴을 지키라!” (Never be lacking in zeal, but keep your spiritual fervor!)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롬12:11)

 

성경의 인물중 다윗은 하나님과 민족을 향한 열정이 불탔던 사람였습니다. 그가 엘라골짜기에서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과 싸움을 할 때 그의 온 마음과 생각은 적장에 의해 실추된 하나님의 명예와 모독 당한 민족의 사기를 회복하는데 있었습니다. 그로하여금 하나님을 향한 이같은 열정(Zeal for God)은 자신앞에 산같이 마주선 거대한 거인과도 당당히 맞서 쌀울 담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것은 자기앞에 마주선 세상의 어떤 거인도 자신과 함께하는 하나님과는 비교도할 수 없는 존재임을 믿었기때문입니다.(The Giant in front of you is never bigger than the God inside of you!) 그렇습니다. 냉소적 삶의 자세(Cynicism)는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믿지도 의지하지도 못하게 하는 영혼의 병입니다. 그러나 열정을 품은 가슴은 어떤 인생의 도전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기꺼이 어떤한 위험조차 감당하게하는 생명을 가져다 주는 영혼의 샘물과 같은 것입니다.

 

기억할 사실은, 이같은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이루는 것은 어떤 비범한 사람들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골리앗과 맞써 싸운 다윗은 전쟁에도 참여할 수 없는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전쟁에 나간 형들을 위해 음식이나 배달하는 8형제중 막내였습니다. 그가 사울왕앞에 나가 적장 골리앗과 싸우겠노라고 할땐, 그는 형들에게 큰 꾸중을 들었고, 모든이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못해 그를 적진으로 내보내기위해 사울은 자신의 투구와 갑옷을 입히고, 칼을 채워줬지만 그것들은 다윗에겐 도무지 익숙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결국 사울의 갑옷과 무기를 벗어놓고, 다윗이 취한 무기는 양들을 지키기 위해 사용했던 익숙한 물매와 막대기뿐이 었습니다. 그는 적장 골리앗을 향해 이같이 담대히 외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삼상 17장) 그는 결국 물맷돌로 거인 골리앗을 넘어뜨리고 이스라엘에 전쟁의 승리를 안겨주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이루게 됩니다. 성경의 이같은 기록은 인생의 각종 거인을 만나 싸워야 하는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가슴에 품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도 하나님은 경이로운 사건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어떤 도전앞에서도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거나, 내것이 아닌 남의 옷을 입고 남을 흉내 낼 필요도 없습니다. 거룩한 열정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하나님은 그의 손에 들린 막대기와 물맷돌로도 인생의 어떠한 골리앗도 무너뜨릴 수 있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지금도 베풀고 계십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구원을 온전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열심”(The zeal of God,왕하 19:31) 때문입니다.  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