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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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 이웃 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엄청난 재산이 오직 소수의 사람들에게 몰려있다는 “부의 편중”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상위 1퍼센트가 국민재산의40퍼센트를 컨트롤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0.1퍼센트의 사람들이 20퍼센트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부의 편중현상은 심지어 노예제도와 군대를 앞세워 통치했던 고대 최초의 세계화된 제국, 로마제국과도 비교가 안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당시 로마의 상위 1퍼센트가 지배했던 재산은 제국의 16퍼센트를 소유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비교할 수도 없는 부의 편중과 차별앞에서 평범한 시민들의 유일한 희망은 아마도 하이웨이를 지나며 보게되는 빌보드의 “메가 밀리언” 복권광고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Money talks”라는 “오직 돈만이 힘과 영향력이 있다”고 믿는 오염된 진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재산은 삶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유일한 척도로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로마제국에서 수퍼리치의 한 사람였던 세네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돈은 결단코 누구에게도 부요를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질 수록 더 갖고자 하는 욕망을 가져다 주기때문입니다.”(Money never made any man rich; for the more he had, the more he still coveted.)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참으로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재산에 대한 욕망과 집착은 영원한 것들을 보지 못하게하는 속임수요 인생의 아름다운 관계와 가치를 망가뜨리는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예수님과 재산이 많은 젊은 부자와의 대화는 우리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들 대화가운데서 “인생을 향한 연민”을 보여주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젊은 부자가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는 영생을 얻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앞에 덥석 무릎을 꿇고 간청을 합니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inherit)?”질문에서 보듯, 그는 “영생”이라는 영적인 삶에 관해서도 마치조상에게 재산을 물려받듯, “상속”(inherit)받을 수 있는 그 어떤 것으로 이해한듯 합니다. 조상들로 물려받은 재산을 가지고 엄청난 부동산과 저택을 소유한 부자동네가 시카고 인근에도 미시간 호숫가를따라 늘어서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젊은 부자의 배경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큰 재산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무릎까지 꿇어 간청하는 젊은 부자에게 주님은 깊은 관심과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진정 무엇이 참으로 그의 인생을 부요하게 할 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없어질 세상의 재산에 노예가 되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보화를 쌓는 인생이 되라는 가르침였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게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가 10:21)

주위의 가난한 이웃들의 지친 얼굴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없는 부자라면 그의 복은 복이아니라 누군가에겐 독이요,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 수 있습니다. 교회건물의 빌딩이 높아질 수록 그 건물에 가린 그늘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크기와 덩치가 세상 사람들도 놀랄정도로 높아졌는 데, 교회가 주는 감동과 선한 영향력은 자취를 감춰버린 느낌입니다. 젊은 부자를 향해 연민을 품고 말씀하시던 주님의 말씀,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라고 하시던 말씀이 오늘 우리의 교회를 향해 던져주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세상에 보화를 쌓아둘 것이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보화를 쌓는 자가 되라고 주님은 간절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사야통해 이렇게 호소하시듯 말입니다:“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라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들은 돈을 주고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세상의 재물은 영혼의 양식이 될 수 도 없고, 생명을 풍요롭게도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물질이 인생 최고의 목표요 가치인냥 재물앞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거짓된 유혹속에서 벗어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보화를 쌓고자하는 우리의 의식과 사고에 분명한 회심일어나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 말씀하시는 주님께 순종과 헌신을 드리는 성도되시길 기도드립니다.(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