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도할 때 (눅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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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라-

 

무슨 일이든지 앞선 사람을 보고 따라하는 것 만큼 안전하고 편한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몸소 기도의 모범을 보이시고 또 친히 기도를 가르치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것 만큼 좋은 기도는 없을 것입니다. 어느날 제자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찿아와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눅11:1)

당시에는 지도자(스승)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것이 흔한 일이었습니다. 일례로 세례 요한 역시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습니다(눅11: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주기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는 그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제자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자들에게 유익한 기도의 모범이 됩니다. 주기도는 모든 성도가 따라야 할 기도의 기준이자, 표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주기도를 토씨하나 틀리지 말고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기도 구조와 틀을 따르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일정한 틀이 있으면 기도 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기도 시간에 인도자가 “우리 다함께 기도 합시다”라고 하는 것과 “말씀을 생각하면서 기도합시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가정을 위해서 기도합시다”라고 하는 경우 둘 중에 아무래도 후자가 기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기도 할 때  집중력을 높여 줍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틀을 따르면 기도에 매우 큰 유익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를 통해 크게 일곱가지 기도의 틀(기도의 원리)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틀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확신하는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습니다.

2.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주셨지만 하나님은 지극히 높고 거룩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때 마땅한 경외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 가운데 반드시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3.나라가 임하시오며- 우리의 기도는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삶, 우리 가정, 우리교회, 우리나라, 민족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4.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것들을 채워 달라고 주님께 구해야 합니다.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를 , 어려울 때 도와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5.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는 죄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힘으로는 죄를 씻을 수 없습니다. 우리 죄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나의 죄를 씻어 달라고, 용서 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죄를 해결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면 하나님과 우리사이가 가로막히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6.-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우리는 정말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죄와 싸워 이길 수 없고 우리 힘으로는 유혹과 시험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유혹이 밀려 올 때, 시험에 들었을 때, 여러 가지 악한 일들이 우리를 삼키려고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악에서 구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하실 것입니다.

7.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권세,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동시에 이런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시고, 백성 삼아주시고 일꾼 삼아주셨음을 감사하는 기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틀을 따라 기도하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 할 때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내용들을 빠뜨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특별한 경우(대표기도를 하거나 주기도문을 낭독하는 시간)외에는 주기도문의 틀을 따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기도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내가 필요한 것, 나에게 급한 것은 구구절절 아뢰지만 정작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뜻을 위한 기도는 건너 뛸 때가 너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생각합시다. 우리의 기도 제목이 하나님의 영광과 뜻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합시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따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기도제목, 기도 생활을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