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끊어지지 않아야 영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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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규 목사(시카고한마음 재림교회)

마음은 아직도 젊은 그 시절 그대로인데 몸은 그 마음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깨알 같이 작은 글씨도 뚜렷하게 보이던 눈도 이제는 신문을 들고 여러 번 앞뒤로 움직여 거리를 맞춰야 겨우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젊음은 지나가는 바람처럼 어느 결엔가 날아가 버리고 차오르는 숨가쁨만이 남게 됩니다. 우리는 왜 늙어가는 것일까요?

이 노화의 현상을 과학적으로 잠깐 살펴본다면 텔로미어라고 불리는 염색체 끝 부분이 세포 분열 때마다 점점 짧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23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데, 각 염색체는 텔로미어(말단 소립, telomere)라는 DNA 조각으로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세포들은 주기적으로 세포분열을 통해 DNA를 복제하는데, 세포 끝 부분인 텔로미어는 복제되지 않고 분열 때마다 점차 짧아지게 되고 마침내 텔로미어가 다 끊어져 없어지게 되면 그 세포는 더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노화되어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몸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화의 과학적 설명인 것입니다.

그럼 텔로미어가 잘리는 걸 막을 순 없을까요? 다행하게도 그것이 가능한데 텔로머라이제 (말단소립 복제효소, telomerase)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세포가 분열해도 텔로미어의 길이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텔로머라이제라는 효소는 새 텔로미어 DNA를 합성하여 짧아진 텔로미어에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세포의 수명을 지연시켜주고 노화를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텔로머라이제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생기는 것이 암세포입니다. 텔로머라이제가 활성화된 암세포들은 끊임없이 세포분열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암덩어리들은 죽지 않고 끊임없이 자라게 되는 것이죠. 암세포들에게는 영원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바라는 건 암세포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젊고 건강한 정상적인 존재로 영원히 살고 싶은 것이죠.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죽지 않고 살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바로 그런 우리들에게 영생의 소망을 제시하고 있는데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 주셨고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요 3:16)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로 영생하게 하는 그 사랑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설명해 주는 성경절이 있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38-39) 죄인의 운명은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영생의 길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하나님의 사랑은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하십니다.

텔로미어가 끊어지지 않아야 죽지 않듯이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믿어야 영생을 할 수 있습니다. 끊어지지 않아야 영생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끈을 굳게 붙잡으십시요. (sda409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