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려 놓는 믿음(Let i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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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이웃 교회/ 미육군 채플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를 잡는 기술을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물을 많은 분들이 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냥꾼은 원숭이가 내려다 보고 있는 큰 무덤같이 생긴 단단한 개미집에 좁고 긴 구멍을  뚫어 그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사냥꾼은 잠시 자신을 몸을 숨기고 원숭이가 자신이 뚫어놓은 개미집 구멍에 깊숙히 손을 집어 넣는 것을 지켜봅니다. 이윽고 원숭이는 자기 손에 닿은 음식을 필사적으로 움켜지고 손을 밖으로 빼내려 하지만, 좁고 깊게 뚫어 놓은 구멍에 자신의 팔이 꼼짝도 않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숨어있던 사냥꾼이 올가미를 가지고가 원숭이의 목을 낚아채는 것입니다. 영리한 원숭이가 사냥꾼에 잡힌 이유는 음식을 손에서 놓지못했던 욕심때문였던 것입니다. 간혹 사람들도 이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욕망을 내려놓을 수 없어서 실수하기도 하고, 자신의 과거의 분노에 사로잡혀 원망과 분노로 꽉쥐고 있는 주먹을 풀지를 않습니다. 그가 살 수 있는 한가지 분명한 방법이 있다면  자신의 욕망도, 과거의 상처도, 분노도,… 더이상 그것들에 매여 종노릇하지 않도록 “내려 놓는 자세!”(Let it go!) 뿐입니다.

성경의 말씀에 어느 부자가 예수님에게 찾아와 “어떻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계속하여 예수님앞에서 그는 말하길, 자신은 어려서 부터 도적질도, 거짓말도, 간음도, 아니 살인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도 사랑했으니 도대체 자신이 부족한 것이 무엇있느냐고 자랑을 늘어 놓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재물에 욕망이 가득한 그의 중심을 보시며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1:21) 그같은 예수님의 말씀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를 좇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였습니다.  불행히도 그는 포기하기에는 너무 가진것이 많은 부자인지라 근심하며 예수님앞을 떠났다고 복음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부자 청년이 떠난후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교훈을 듣습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이는 물론 진리를 설명하기 위한 예수님의 한 표현의 방법(Hyperbole)이지만, 그 뜻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곧 영생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부자의 맘을 사로잡았던 재물의 욕망처럼, 우리 손에 악착같이 움켜쥐고 있는 세속의  어떤 욕망도 “내려 놓을 자세”(Let it go!)가 없이는 하나님의 구원을 맛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최근 있었던 택사스의 헤리케인, 하비(Harvey),를 만났던 한 주민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의 집은 홍수로 인해 온통 물에 잠겨 거실의 소파도, 침대도, 자동차도,… 모든 것을 버려야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가 인터뷰하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Those are just stuff.”( 이 모든 것 단지 물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The more you have, the more you are trapped by them.” (물질이란 더가지면 가질 수록, 거기에 당신의 삶이 사로잡히게 되는 거예요.) 그의 인터뷰를 들으며, 지금까지 삶에서 소중하다고 여기던 것들을  겸손히“내려놓는 자세”를 보네 되었습니다.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말씀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인생의 시련앞에서 물질은 어떤 절대적인 가치도 갖고 있지 않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영생의 삶을 살길 원한다면, 우매한 원숭이같이 손안에 어리섞게 쥐고 있는 세속의 욕망들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  그것이 너무 힘들고 불가능하게 보이는 인생의 큰 시험이고 유혹이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의지합시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 다 하실 수 있느리라!” (마19:26) 아멘! (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