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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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선한 이웃교회 담임목사/미육군 채플린

 

자존감(Self-Esteem)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져야할 가장 소중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맺으며 진취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기가 힘들게 됩니다.  알콜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돕는 “중독 치료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중독”과 “자존감”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낮은 자존감”을 가지는 네가지 이유는 먼저, 자신을 행해 “불완전”하다고 여기고 산다고 합니다.  중독에 빠뜨리는 작은 것들조차 컨트롤하지 못하는 자신에대한 부정적 이미지인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향해 “소중하지 못한 존재,” “나쁜 사람,” “경쟁력이 결여된 인간”으로 스스로를 규정하며 살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갈리리 바닷가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다시금 그의 제자 베드로를 위로하시는 예수님의 대화 (요 2:15-18)를 들으며,  “무너진 자존감”을 붙들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복된 소식을 듣게 됩니다. 베드로는 누가 뭐래도 예수님의 수제자였고, 그의 충성심은 결연하였습니다: “모든이가 주를 버릴 지라도 나는 결코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결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난의 현장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그것도 한번만이 아닌, 세번이나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을 부인하며 저주했습니다. 이같이 어처구니없이 그리고 형편없이 무너져 내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베드로는 스스로를 용서하거나 자신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는 “무너진 자존감”을 가슴에 안고, 사람들을 피해 고향땅에 돌아와 이젠 주님의 수제가가 아닌 이름조차 없는 한 어부로 살려고 작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감동스런 위로와 화해의 대화가 펼쳐집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부활하신 주님이 시몬 베드로를 향해 묻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드로의 대답입니다.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은, 과거에 자신을 처음 부르시던 주의 음성마냥 그를 착각(Flash-back)에 빠지게 만듭니다: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베드로라 하리라.” (요1:42) 어원적으로 “시몬”이란 “갈대와 같은” 뜻을 지닙니다. 시몬과의 첫만남에서 주님께선 그를 “베드로” 곧 “반석”이라고 부르겠다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을 배반한 제자가된 베드로, 자신은 더이상 주님이 기대하는 ‘반석’이기 보단 옛날의 이름, ‘시몬’으로 살아가려고 귀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다시 찾아 오셔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부르심은 어찌된 일일까요? 그것은 여전히 ‘갈대’같은 연약한 인생, 자기의 결심조차 지킬 수 없는, 그리고 ‘상처난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인생을 주님께선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여전히 그리고 변함없이 우리를 초청하시고, 다시 일으켜 주신 다는 복된 말씀입니다.

 

주님의 물음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번씩이나 물으시는 주님께 베드로는 근심하며 대답합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격려(Affirmation)는 한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특별히 ‘낮은 자존감’으로인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겐 순간순간 정서적 써포트가 필요한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주님은 거듭해서 확신을 주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내 양을 치라’고 말입니다.  그를 믿어주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겁니다.  맞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우리의 가장 추한 부분까지도 보고 계신 분입니다(God knows the worst about you.) 그러나 동시에 주님은 우리의 최고의 모습도 알고 계십니다(God also knows the best about you.) 우리가 주님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하는 것도, 성령의 능력안에서 우리는 새롭게 변화되어가는 존재라는 것도 알고 계십니다.  베드로같이 무너진 자존감에 아파하고 계신가요? 주님의 위로의 음성에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