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지개와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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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하와이를 가리켜 “the Aloha State”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곳에선 어디를 가든 서로가 “알로하!”라고 인사하며 누구든 따뜻하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환대하는 하와이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하와이를 가리켜 “the Rainbow State”이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비가 개인 울창한 계곡사이로 혹은 벼랑 끝같이 높은 낭떠러지 위에, 그리고 바다 끝 해변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나타납니다. 심지어 섬 하늘의 이곳 저곳에서 쌍무지개가 뜨는 경우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이같이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하와이 섬에 살게 되었던 경험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무지개는 하나님이 인간을 홍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하시고 그 생명을 보전하신다는 약속의 상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9:8-17) 당시 노아는 죄악이 만연한 세상에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며 장차 하나님의 정의가 이뤄질 것이라 믿으며 그의 가족과 함께 120년동안 방주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 같은 모습에 세상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하기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를 조롱하며 냉소하듯 비웃었습니다. 결국 홍수가 온 지면을 덮게 되었고, 오직 방주안에 들어온 동물들과 노아의 여덟 식구만이 생존하게 되었다고 성경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진 새로운 세계의 그 하늘위에 하나님은 무지개를 떠오르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다시 물이 지면을 덮는 끔찍한 일이 없으리라는 사람과 온 생물들을 향해 선포한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상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같이 하늘을 두루마리 삼아 하나님이 친히 써놓으신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 곧, 그 무지개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보면서 모든 세상은 다시 평안을 되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는 이 같은 하늘의 무지개보다 더 선명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상징을 그의 서신에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벧전 3:18-22) 그는 노아의 때에 무지개와 비교할 수 없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 우리에게 소개해 줍니다. 그는 말하길 예수님이 당하신 모든 희생과 고난의 상징인 십자가야 말로 우리 모든 죄인들을 “하나님앞으로 인도하기위기”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상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in order to bring you into the presence of God “– 벧전3:18) 그 예수님의 십자가는 노아의 때에 홍수의 물에 사람의 몸이 잠기어 씻겨진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물로 세례를 받는 것은 단지 몸이 씻겨질 진 모르나, 예수님이 베푸시는 성령의 은혜로 씻김을 받는 것은 죄인된 인간조차 “선한 양심”이 회복되듯 영혼의 구원을 이루신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벧전3:21)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몸과 혼과 영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며 상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늘에 떠오르는 무지개를 넘어 십자가를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오랜 인내와 사랑속에 죄인을 향해 보여주신 가장 놀랍고도 과격한 사랑의 표식입니다. 그는 “단번에” 모든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그의 생명을 내려놓는 대속의 희생제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Christ suffered for our sins once for all time. He never sinned, but he died for sinners. – 1Peter 3:18) 베드로는 이 같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소개하며 우리 모두에게 또한 경계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노아의 때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저버렸던 사람들 과같이 우리의 마음이 교만하고 완고함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무지개속에 담긴 약속보다 더 분명하고 뚜렷한 예수님의 희생속에 보여주신 그 십자가 사랑 앞에서 겸손과 진실함으로 주님께 응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의 첫 주간을 보내며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더욱 나아갑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시며, 죄인에게 용서를 선포하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앞에서 하늘에 새겨진 무지개보다 더 선명한 주님의 그 십자가의 그 은혜를 가슴속에 깊이 깊이 다시금 새겨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53:5-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