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믿음의 전장터 (Spiritual War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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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이웃교회 담임/미육군 군목/시카고)

 

가끔 TV방송에서 자신의 몸집보다도 어마어마하게 큰 동물을 먹이로 삼키는 뱀에 관한 영상을 보게됩니다. 어떤 뱀은 사슴을 통째로 삼키기도하고, 또는 돼지를 먹어치우기도 합니다. 뱀에 물린 동물의 최후를 지켜보는 것이 끔찍한 일이듯, 성경엔 하나님을 믿지 못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의 불신앙으로인해 불뱀에 물려 최후를 맞이해야했던 가슴아픈 이야기를 기록해 주고있습니다. 그것은 애굽에서 나와 광야길을 걷던 이스라엘 공동체안에서 불평과 원망이 하늘에 사무칠 때 이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서 이 광야에서 죽게하는 거요? 여긴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소. 이 형편없는 음식은 이제 지긋지긋하오.”(민21:5) 마치 불뱀이 뿜어낸 독이 온 몸에 퍼져 결국 사망에 이르듯,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과 지도자에대한 원망은 불뱀의 독처럼 개인과 공동체를 멸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불뱀의 독에 쓰러져 목숨을 잃는 이들을 위해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놋뱀이 달린 지팡이를 만들어 그것을 높이 들게하여 이를 쳐다보는 자마다 살아나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이 광야의 불뱀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믿음의 중요성입니다.  곧 불신앙은 개인과 공동체를 무너트리는 불뱀의 독과같은 것이지만, “신뢰”의 회복은 죽음에서도 우리를 살리는 기적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믿음과 신뢰”는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들중의 하나 입니다. 신뢰하지 못하고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어린나이에 결혼을한 많은 젊은 병사들이 고민하는 대부분의 상담의 주제는 “신뢰”에 관한 문제들였습니다. 심각한 신뢰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은 특별한 돌봄과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신뢰의 상처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은 엄청나게 파괴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진 무기로 스스로를 해하거나, 남들을 무참히 살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파병시엔 그들이 소지하던 총과 탄창지급을 중단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게 합니다. 많은 경우 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않음을 봅니다. 부모로 부터 학대나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경험들은 평생 신뢰의 문제를 안고 살게됩니다. 심지어 동물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대의 경험을 가진 동물들은 새로운 주인이 아무리 잘 돌봐주어도 주인곁에 쉽게 접근하질 않습니다. 주인이 내민 손길도, 자기를 부르는 음성에도 잠시 오는 시늉만 할뿐 정작 고개를 돌려 도망쳐버릴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니고데모와 대화를 나누며 믿음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4-15) 불뱀에 물렸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신앙이라는 뱀의 독성이 그들의 영혼과 삶을 파괴해 버렸던 것을 주님은 익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같은 이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믿음을 새롭게하는 길만이 주님이 원하는 삶을 사는 길임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신앙의 광야길인 “믿음의 전장터”(Spiritual Warfare) 걸을 때 불신앙의 불뱀에 물리지 않도록 깨어있어야합니다. 어떠한 신앙의 시련과 도전 앞에서도 높이 들린 놋뱀을 향해 고개를 들듯,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사랑을 주목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신앙은 인생을 원망과 불평으로 살아가게하고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멸망으로 이끌어 가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렇게 소리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이럴수 있는가?” “과연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가?” “매일매일 파괴되어지는 내 인생을 구원할 자는 아무도 없어!” 이같은 불신앙의 원망으로 가득찬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높이 들린 십자가의 사랑앞으로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신뢰를 회복하는 인생이 되도록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하려 하심이라”(요3: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