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받은 것을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517

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교회 담임/미육군 채플린 예비역 소령)

 

“Our task is to make music with what remains.” – Yitzhak Perlman

이라크 전쟁이 한참이던 10여년전, 바그다드지역에 포병부대와 함께 파병되었던 본인은 전쟁의 긴장감과 외로움을 달래며Rabbi Jonathan Sacks이 쓴 “To Heal a Fractured World” 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한 유명한 유대인 바이올린 연주가인 아이작 펄먼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이작 펄먼은 어린 네살적부터 소아마비로인해 걷기가 불편해 발에 보조기구와 크러치에 의지하며 활동해야 했습니다.  어느날 바이올린 연주를 위해 큰 무대에 초청을 받은 아이작 펄먼은 연주를 위해 힘겹게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무대 중앙에 자리를 잡은 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연주가 시작되기 무섭게 그만 그의 바이올린의 한줄이 숨죽이고 지켜보던 청중에게도 확연히 들릴만큼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끊어져 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새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것이라는 청중들의 예상과 다르게 그는 끊혀진 세줄뿐인 바이올린을 가지고 놀랍게도 새롭게 음을 조합해 가면서 바이올린 콘체르토 전곡을 멋지고 감동적으로 연주을 마쳤습니다.  연주후의 청중의 감동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고, 일어나 환호하던 그들은 앉을 줄을 몰랐습니다.  그들에게 아이작 펄먼의 조용한 인사말은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떠한 것이 남아있던 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입니다.”  그의 인삿말은 물론 방금 연주한 한줄이 끊여진 바이올린을 두고한 말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소아마비로인한 불편한 세줄의 바이올린같은 자신의 인생을 가르켜 말한 것이기도 합니다.

 

Attitude is everything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것을 것을 가지고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보게되고, 없는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며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을 보게됩니다.  인생의 행복과 성공이 물질의 많고 적음에 달려있기 보다는 그 태도에 있음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중에 달란트 비유의 말씀이 있습니다: 한 주인이 자기 종들에게 큰 재산을 맡기고 먼 여행길을 떠나면서 분부합니다. 맡겨준 재산을 잘 사용하고 관리하여 이윤을 남기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맡겨준 재산을 제대로 사용도하지 않고, 땅속에 자신이 맡은 모든 재산을 묻어둔 게으르기 짝이없는 종에 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마도 자신에게 맡겨준 재산은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보잘것없이 적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하늘을 원망하면서 주워진 모든 삶의 기회를 송두리채 땅에 묻어놓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 사람처럼 보입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재능과 부와 권력과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출생부터 엄청난 재능을 가진 “다섯 달란트의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아주 평범한 재능과 배경을 가지고 태어난 “한 달란트의 사람들” 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은 바로 이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에게 하시는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의 핵심엔 “우리가 얼마 만큼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얼마만큼 귀하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문뜩 한줄이 끊힌 세줄의 바이올린을 가지고 모든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아이작 펄먼의 감동스런 인생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남은 것을 가지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