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 할 때나 가난 할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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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규 목사 시카고한마음 재림교회

2014년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부부 4,004쌍을 분석하여 발표한 이혼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 보고서에 보면 “남편의 월 근로소득이 1,000만원에 이르면 평생 이혼 위험이 거의 없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남편의 소득이 전혀 없을 때와 비교할 때 월 소득이300만원이면 이혼의 위험은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실질 근로소득이 월 1,000만원에 이르면 결혼 생활 중 별거나 이혼을 겪을 위험이 ‘제로’(0)에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연구에 결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공방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것이 이 세대의 결혼관을 보여주는 한 단면인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부 할 때나 가난 할 때나” 언제든지 사랑하고 남편과 아내로서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서약 할 때는 언제고 부부의 관계를 이어주는 끈이 사랑이 아니라 돈이라니… 어떻게 들으면 이혼 위험성이 적어진다고 하니 긍정적인 결과인 것 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돈 만 있으면 부부의 정이나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다고 하는 매우 섬뜩한 말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서 ‘돈’ 곧 재정의 문제를 ‘사랑’ 이라는 절대 가치 앞에서 세속적이고 저급한 것이라고 무시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며 살아가는 모든 삶에 돈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많은 경우 부부간의 갈등이 재정문제로 인해 야기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바가지를 아무리 긁은 들 남편의 연봉이 당장 100만 불이 되는 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들의 생각을 조금 달리하여 마음의 위안을 얻어 봅시다. 영국 런던의 디자인 에이전시 포크(POKE)사가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리치 리스트`라는 사이트(globalrichlist.com)가 있습니다. 이곳에 자신의 연봉을 입력하면 `Your Rich List Position`으로 세계에서 몇 번째 부자인지 알려 줍니다. 이 사이트의 계산법은 전 세계의 평균수입과 빈부격차 등에 대한 공식 자료를 근거를 사용하고 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근거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세계 70억 인구 가운데 당신은 얼마나 부자인지 한번 볼까요.

1년 연봉이 1만 불이라면 상위 16.01% 안에 들고 9억6천만49만777번째 부자입니다.

1년 연봉이 3만 불이라면 상위 1.23% 안에 들고 7천3백63만8천782번째 부자입니다.

1년 연봉이 5만 불이라면 상위 0.31% 안에 들고 1천8백65만2천583번째 부자입니다.

1년 연봉이 10만 불이라면 상위 0.08% 안에 들고 5백6만 7천 405 번째 부자입니다.

이렇게 결과를 놓고 보니까 우리들이 생각보다 상위권에 드는 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사이트를 만든 목적도 계몽에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생각보다는 훨씬 부자라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하는 생각에서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웬지 기분이 좋아지지 않으십니까? 우리 옆에 있는 남편 어깨 한번 주물러 주세요. 우리 남편이 전 세계 상위권에 드는 ‘rich man’ 이었다니! 그런 사실을 미처 모르셨죠.

그런데 우리가 진짜 부자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온 우주의 주인 되신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기업이 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심 같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여호수아 14:33) 다른 지파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주셨지만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레위인들에게는 땅이 아니라 여호와 자신이 그 기업이 되셨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땅, 곧 재물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 온 땅의 주인 되신 여호와 자신이 기업이 되셨으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부자가 아니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하나님을 위하여 봉사하는 삶이 된다면 여러분들은 온 우주의 갑부가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가 우리의 기업이 되시니까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여러분들의 이혼 위험률은 ‘제로'(0)가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