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로운 사회 문제 학자금 부채

213

하재원 공인재정상담가

 

4년 전 일리노이 주립대학에 진학하는 아들 녀석을 기숙사에 주던 길에 앞에 있는 차의 범퍼 스티커가 눈에 띄었습니다.“My money and my daughter goes to University of Illinois.”

대학 교육비는 의료비와 함께 지난 20년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출 항목입니다. 불경기로 인하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유독 교육비와 의료비는 일반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을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단적인 예로 20 전 일년에 약 1만불 정도 소요되던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연간 학자금은 이제 그 세배인 3만불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봄 일리노이 주립대를 졸업한 아들을 위해 제가 4년 동안 학교에 지불한 학비는 약 $140,000에 달합니다.사립대를 간 것도 아니고 타주에 있는 학교를 진학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와같은 과도한 학자금은 현재 커다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녀의 학자금 준비를 조금 게을리 했더라도 학자금 자체가 상당히 낮았음으로 자녀가 졸업시 짊어지게되는 학자금 융자금은1-2만불에 불과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5만불 이상의 거액을 떠안고 졸업하는 학생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법대, 의대 등의 공부를 더 한다면 그 부채는 웬만한 집의 몰게지 수준이 되게 됩니다.게다가 대부분의 Student Loan은 일반 주택몰게지 같이 낮은 이자율이 부과되는 것이 아닌 연 5-6%를 상회하는 높은 이자를 내며 갚어야 합니다. 5만 달러의 빚을 지고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약 5%의 이자를 지급하는 Student Loan을 가지고 있을경우 매월 약 $530의 페이먼트를 10년 동안 내어야 합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아직 많은 한인학생과 부모님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학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는 등한시 하고계신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우려가되는 가정은 자녀의 학자금을 Financial Aid와 같은 국가의 빈민 구제금 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Grant등을 기대하며 어떻게 해결이 되겠지 하는 불확실한 방법에 의존을 하는 분들 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Pell Grant는 연간 $5,775이 최고 지원 한도액입니다. 이에 더하여 각 학교에서 학생의 학업 성취도나 가정 형편을 참조하여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 있는데 아주 빈곤한 가정이 아니라면 이같은 혜택을 모두 받고 나서도 연간 1-2만불은 본인이 직접 부담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무상 혜택이 내 자녀에게 주어진 다는 보장은 아무데도 없다는 점 입니다. 불확실한 방법에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다가 막상 대학에 진학할 시기가 되어 예상한 장학금 또는 국가 보조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학교 진학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을 하고 그에따르는 학자금은 반드시 누군가가 지불해야만 합니다. 그 지불하는 주체는 국가, 학교, 부모님, 학생본인등으로 나뉘는데 국가와 학교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에 불구합니다.  일부 극빈자를 제외한 일반 중산층 가정의 경우 자녀의 대학 교육비는 부모 또는 자녀의 몫이 되는 것 입 니다. 미리 준비를 하여 미리 마련한 학자금을 사용하는 경우와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Student Loan등을 통한 외상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 중의 선택인것 입니다. 이러한 때에 현명한 선택은 미리 소요될 학자금의 총액을 계산해 본뒤 시간을 갖고 저축을 함으로서 후에 자녀 또는 부모가 짊어지게될 부채 규모를 최소화 하는데 있습니다. 많은 경우 자녀가 어릴때 부터 저축을 한다면 소요되는 학자금의 절반 이상을 저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축하는 금액에 이자 또는 투자 수익이 더해져서 부모님과 자녀의 짐을 덜 수 있게 됩니다. 요즘은 또한 수입이 넉넉하거나 자산이 넉넉한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손주들의 학자금 구좌를 개설하고 조금씩 저축하여 손주들의 대학 진학시 도와 주시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어차피 조부모님의 재산이 자녀들에게 상속이 될 것 이라면 이와같이 학자금 구좌를 통해 넘겨 주는 것도 상당히 보람된 일이 됩니다. 미리 저축을 해 놓은뒤 예상한 것 보다 학비가 적게 소요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상치 못하게 많은 학자금이 소요될 경우 축복받아야할 자녀의 대학 진학은 어두운 근심거리가 되어 그 기쁨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게 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