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로운 출애굽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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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 이웃교회 담임/ 미육군 군목

 

인생은 여행 길을 떠난 긴 여정과도 같습니다. 요즘 한창 여름 휴가를 떠나는 주변에 많은 분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자동차 여행에 지친 사람들이 삼삼오오 휴게소에 내려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라면을 끓이며 가지고온 김밥을 나누며 가족여행을 즐기는 한인들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어떤 여행이든 꼭 챙겨야할 것이 있다면 먹을 양식과 마실 물, 그리고 길을 찾을 수 있는 네비게이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가 걷는 인생의 여정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에 열정을 불어넣어줄 영혼의 양식과 음료가 필요합니다.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광야같은 인생의 길을 지혜롭게 걷게할 안내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특별히 애굽의 종살이에서 풀려나 허겁지겁 광야의 여정을 걷게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먹을 양식과 마실 물을 공급하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이 길고도 지루한 40년을 보내며 그들이 깨달아야 했을 가장 중요한 사실은 “광야길에 함께 걸으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감격이 불평으로 변할 때를 주위해야합니다. 불평은 신뢰를 잃어 버린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고 의심이 마음의 눈을 가릴 때, 짜증과 불평이 한숨처럼 터져나오게 됩니다. 날마다 눈으로 보는 기적들을 기적으로 여기지 않기 시작할 때, 감사와 감격으로 뛰놀던 영혼은 시들어져 버린 꽃입처럼 쇠약하고 메말라 지게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이상 만나는 하늘의 기적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떨리도록 광야의 벌판에서 만나를 주었던 하늘의 양식은 이제 지긋 지긋하여 어떠한 놀라움도 흥분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단지 그것은 마지못해 먹는 음식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불평의 영에 사로잡히는 시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도 365일 매일 똑같은 음식만 먹게 된다면 그것이 아무리 하나님의 기적이래도 코와 입을 틀어막고 냄새조차 맡으려 하지않았을 지모릅니다. 인생의 광야길에서 깨달아야할 진리는 만나의 기적을 베푸신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인생의 주인됨을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쏟아진 만나도 썩고, 십계명의 돌판도 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 모든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출애굽의 여정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만나가 아니라 그것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곧 신뢰 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길에서 이 믿음을 잃었기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경 요한복음엔 만나를 먹고도 반역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지말 것을 경고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의 만나가 아닌, 진정한 양식인 예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향해 살아가도록 우리를  “새로운 출애굽의 여정”으로 초청하고 계십니다.  예수께선 나의 살을 먹고 나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나와 상관없는 인생이라고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양식은 썩어질 세상의 것이 아닌, 영원하신 예수님 자체이십니다.  예수는 우리의 핏줄에 흐르고, 예수는 우리 영혼의 양식이며, 생명의 근원이고, 매일 매일 인생의 여정을 다시금 걷게 만드시는 원동력(Motivation)이십니다. 크리스챤의 삶은 바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떠난 “새로운 출애굽의 여정”입니다. 40년의 광야길에서 만나와 반석에서 솟은 물로 이스라엘 백성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출애굽의 여정에 예수는 참 양식이요 음료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 자신앞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6:35) “ 나의 살을 먹지않고, 나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는 자는 나와 상관이 없다.” 불현듯 이같은 예수님의 말씀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떠나 버렸습니다.  그들은 단지 세상의 떡에만 관심이 있을 뿐, 하늘로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신 예수는 신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주님은 이렇게 물으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 “썩어질 양식인 만나때문인가? 아니면 영생하도록 내어준 나의 살과 피인가?” 예수님의 물음에 이젠 우리가 대답할 차례라 생각되어 집니다.(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