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샘이 깊은 우물] 죄인과 세리는 급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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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예수께서 ‘죄악의 종합 세트’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는 광경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마태는 동족 유대인들에게는 지나치게 많은 세금을 강탈해서 착복하고 점령군 로마정부를 위해서 충성을 다 하므로, 로마정부 외에는 믿어 주거나 인사말을 건너는 사람도 없고, 거리에서 마주쳐도 징그러운 뱀을 본 듯 몸을 움츠리며 얼굴을 돌리고 피해 달아나는 혐오와 기피의 대상 이였습니다.

동서를 잇는 가버나움 국경 초소, 번잡하기로 알려진 노른자위 세금 Booth에 앉아 유대인들은 물론 우상숭배자 이방인들의 짐까지 뒤지며 협박 공갈 거짓 위협 폭력 복수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금을 짜내던 불량배 ‘죄악의 종합 세트’ 마태에게 예수께서 “나를 따르라 하시자 일어나 따르니라.” (마가 2:14)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가 일어나 세금 부스를 떠난 것은 그의 직업과 그 많은 재물을 포기하는 것이며, 로마 정부에게서는 비밀 폭로 등의 위험을 들어 보복의 대상이 되고, 동족 유대인들에게는 도둑놈, 깡패, 극악한 죄인 창녀들 보다 더 악질 멸시의 상징 ‘세리’로 대대를 이어 갈 것은 뻔 한 사실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그날 밤 마태는 동료며 친구인 세리들과 가버나움 시내의 죄인들을 몽땅 집으로 부르고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을 초청하여 함께 진탕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금기와 파격이 깨지는 날입니다.  그들이 한 상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것은 서로 신분이 같다는 일체감을 나타냅니다.  창기나 죄인들과 한 집에 머무르는 것도 정결 법을 범한다 하여 금지된 제도 아래에서 그들과 한 집에서 어울려 파티를 열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는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은 사회의 골칫거리요 문제아들임에 틀림없습니다. 흉악한 사람들. 세리, 불량자, 주정뱅이, 깡패, 도둑놈, 탈세자, 살인자…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 집안 가득히 모였습니다. 공갈 협박범, 도박꾼, 창녀들… 도덕적으로 나 종교적으로 선을 말하기엔 영 틀린 사람들의 파티가 계속되고 함성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이 광경을 보고 더 놀라며 기이하게 생각한 사람들은 바리세인들과 서기관들입니다. 온갖 더러움의 상징인 혐오 자들을 초청하여 파티를 여는 연회장에 예수와 그 제자들이 초대를 받아 참석하였으니,  초청받지 못한 그들의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장면입니다. 그날 밤 예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 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2:17).는 유명한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는 자신이 저지르는 죄악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갈망하고 있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 전지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태의 마음을 아셨고 마침 세관을 지나가시다가 그를 부르셨습니다! 마태는 라틴어 아람어 히브리어 헬라어 등에 능통했고, 장부 정리를 깔끔하게 잘 했을 것이며, 통계 숫치를 다루는 데는 다른 어부 출신 제자들보다도 탁월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죄인들을 묘사하여 말씀하실 때 ‘죄인들과 세리들’이라고 세리는 따로 구분하신 것은 놀라운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세리라는 상징적인 직업은, 더 많은 액수의 세금을 강탈하기 위해, 거짓말 사기 폭력 도둑질 공갈 협박 위협 강탈 약탈을 일삼고 거둬들인 세금을 도박, 알코올, 창기들에게 탕진하는 ‘죄악의 종합 세트’였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자신을 ‘죄인과 세리들의 친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죄인과 급이 다른 세리와도 친구라는 말은 구원하지 못 할 죄인이 없다는 뜻입니다. 마태처럼 ‘죄악의 종합 세트’로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소망하는 분은 안 계시는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 11:28)고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 마태처럼 지금 일어나 그리스도를 따라가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