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활의학 5– 암과 식생활습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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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박사 이경순(미주한인생활의학회 북부지부 회장)

 

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생활 습관은 어떤 것이 좋을까? 과연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 선진국들에는 먹을 것들이 늘려있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먹거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는 본능적인 입맛에 따라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을 것이 아니라 건강에 좋은 것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일찍이 하바드 대학의 하딩박사와 로마린다 대학의 스테어박사는 1966년에 ‘채식으로 인간의 몸에 필요한 모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였고(J Am Diet Association 1966. Jan; 48(1), 25-28),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세계보건기구는 육식은 술, 담배와 같이 1급 발암물질이라고 선포하였다.  또한 코넬대학의 영양학과 교수인 Cambell이 중국 정부와 함께 한 연구에서는 저단백 식사가 건강에 유익함을 밝혔다.  거듭된 발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암은 정말 두려워하면서도 이러한 발표는 아예 무시한 채 입맛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웬 일일까?

통곡과 채식위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지난 호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여기에는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활동을 일으키는 효소가 듬뿍 들어 있다. 식물은 해충들이 와서 공격할 때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하고만 있다고 보여지나 자세하게 살펴보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물질을 분비하고 있다.  이것은 식물이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이란 뜻의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로 불려지며 강한 항암작용을 한다. 채식을 하면 파이토케미컬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되며, 우리 몸 속에서도 역시 강한 항암작용을 행사하게 된다. 파이토게미컬은 요리하지 않고 날 것으로 먹을 때 가장 많이 흡수된다고 한다.  소화기에 문제가 없으면, 가능한 한 우리 식탁은 날 것이 절반을 차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거친 음식이다. 뜨거운 햇빛과 모진 환경 속에서 자란 거친 식품들은 모양은 일그러져 있어도, 색깔이 짙고 맛과 향이 진하고, 영양분이 훨씬 더 많다.  미국의 노지에서 자란 채소는 일본의 비닐 하우스 안에서 자란 채소보다 영양분이 10배가 높다고 한다. 거친 음식을 먹을수록 소화를 위하여 많이 씹어야 한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균들은 대장에서 지방찌꺼기를 먹고 살지만 유익균들과 중간균들은 식이섬유를 먹는데 식이섬유룰 먹고자라는 중간균은 신기하게도 유익한 균으로 바뀐다고 한다. 유익균은 변을 부드럽게 하여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변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을 합성하기도 하고, 면역물질과 더불어 강력한 항암물질을 생산한다. 이제 ‘채식은 영양실조를 일으킨다’ 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 채식은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하고 분명한 지름길임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우리들의 식생활습관을 개선해보자. 우리도 이태리 사람들처럼 작은 공간만 있으면 텃밭을 만들어 금방 따서 신선하게 먹을 수 있고 농약의 염려도 없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장만할 수 있는 텃밭을 손수 가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