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비문화 아닌 굶주림 해결이 감사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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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모 논설고문/사회학 박사(시카고)

프로스펙트

 

2017년 감사절, 우리는 새 문화가 태동하는 격랑기의 증인이 되는 특전을 가졌다. 여러 농경문화에서 풍년을 축제를 자기들의 신에게 올린다. 미국 최대의 경축일인 감사절은 영국의 개신교 신앙 박해를 피해 1621년 12월 뉴잉글랜드 플리머스 락에 도착한 생존자들의 감사기도 날에서 유래했다. 영국을 출발한 102명 승객중 46명이 추위와 질병과 흉작의 굶주림으로 사망한다음해 가을 생존자들이 인디언들의 식량지원을 받아 기도의 날을 지킨 것이 오늘날 미국의 명절 감사절이다. 이 감사절이 매년 지켜진 것은 아니며 정부 지정 경축일은 1789년 의회의 요청으로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선포한 일이다. 그후에도 가끔 지키던 축일이 국경일로 된 것은 1863년 남북전쟁 기간 중에 링컨 대통령이 신에게 감사하는 날을 11월 목요일중에 정한 때문이다. ‘

신에게 감사드리는 종교의 절기가 친척-가족들이 모이는 세속적 명절로 새 문화가 형성된 계기는,증기 기관차, 내연 엔진 자동차, 등장과 함께 진화하기 시작하여 여객기의 대중화 등 교통 산업기술의 발전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프린트 미디어에 이어 래디오, TV 등 언론 광고 매체의 대중화가 가족의 가치를 높이며 음식과 선물의 가치를 곁들여 부축인 것이다. 이제는 미국 3억2천5백만 인구의 절반 정도가 감사절 대이동을 한다. 연방 교통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감사절 여행 이유는 가족-친지 방문이 53%, 성탄-신년에도 43%가 가족-친지 방문 목적에서 여행한다. 그리고 감사절 여행자의 평균연령은 34세 이하(성탄절 여행자의 평균은 36세)로 젊다는 사실이 소비주의 관심 타겟이 된다. 가족의 명절 다음 날은 Black Friday(검은 금요일)라는 할인 상가의 대목으로 둔갑했고 감사절 가족방문 시간을 좀먹어 들어간다. 감사절 다음날이 ‘검은 금요일’로 악명이 붙은 사연은 미국이 남북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1869년 금광에 대한 투기 ‘골드 러쉬’가 무너지면서 감사절 이튼 날 증권시장이 붕괴하던 경제위기에서 유래한다. 그 후 ‘검은 금요일’에 약 스무 차례나 세계적 불상사들이 발생했다. 그 불길한 ‘블랙 프라데이’가 할인 상가의 축일로 2005년부터 바뀌었다. 그리고 감사절 다음 월요일에는 온라인 샤핑에 할인 분위기를 Cyber Monday라고 띄워 성탄절기 상술을 이어간다. 2010년부터는 두 날이 어메린칸 익프레스에 의해연간 최대의 온라인 샤핑을 올리는 공식 샤핑 데이가 됐다.

신께 올리던 감사의 날이 지난 4백년간 교통수단의 변천을 따라 가족 재회의 날로 진전했다. 그런데 10년 동안 인터넷 매체 등쌀에 “싸니까 필요 없어도 일단 구매한다”며 소비가 미덕이라는 자본주의 게임에 끌려들었다. 또한 줄서서 먼저 차지하는 “경쟁에서의 성취감조차 느끼는”새로운 가치관 등장은 테크널러지 변혁과 시류에 따라 문화가 불가피하게 변하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에서 음식이 남아 돌아가는데 10억 가까운 인구가 굶주림에 시달린다.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으로 증가한 그때 후진 인구들의 굶주림에 어떻게 대처할까? 미네소타 대학 데이브 틸만 교수의 추산으로는 현재의 농작방식과 소비문화 행태를 유지하려면 25억 에이커의 농지를 유지하는데 연간 276억 톤의 질소 비료를 사용하여 33억톤의 그린하우스 개스를 산출, 지구 온난화는 가속된다. 자동차 배기 개스가 지구온난화의 20%를 차지한다지만 농토에 사용하는 비료의 책임은 34%로 더 높다. 농토를 이용한 식량증산의 한계 그 넘어 인류의 기아에 대비하려면 Micro-farming이나 토지 농사를 안짓고 물질을 식량화하는 테크널러지 개발에 혼심을 다해도 세월은 기다리지 않는다. “ISIS의 테러보다 더 많은 인명이 굶어 죽지 않도록 하라” 그것이 2017년 감사절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