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야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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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횃불트리니티 총장 어시스턴트/횃불재단 DMIN 스태프)

-이전 호에 이어서-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받자, 에서는 야곱에게 앙심을 품는다. 아버지 이삭만 죽으면 야곱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야곱은 형 에서의 눈을 피해 도망간다. 그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간다. 아!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하지 않던가! 외삼촌 라반은 야곱보다 더 수준 높은 사기꾼이다. 그는 야곱이 일하는 것을 보자 마음에 들었다. 힘도 세고, 머리도 영리하고, 일도 꼼꼼히 잘한다. 야곱도 특별히 갈데가 없으니까, 라반의 집에서 일을 하기로 한다. 야곱은 품삯을 받는 대신, 라반의 딸 라헬을 달라고 한다. 그는 라헬을 얻기 위해. 7년간을 댓가도 받지 않고 일한다.

약속한 7년이 되었을 때 라헬과 혼인을 한다. 그런데 아침에 첫날밤을 치루고 일어나 보니, 라헬이 아니라, 그의 언니 레아가 누워있지 않던가! 라반이 속였다. 야곱이 일을 잘하니까, 더 붙잡아 두려고 라헬을 주지 않고, 레아를 주었다. 이제, 야곱은 라헬을 얻는 댓가로 또 다시 7년을 일한다. 그 후, 자기 가족을 위해서 6년을 더 일한다. 결국 20년 동안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일했다. 라반은 자기 딸을 바꿔치기해서 야곱을 속인 것 외에도, 계속해서 그를 이용하고, 부리며, 품삯도 10번이나 속이면서 노동력을 착취했다. 야곱은 그곳에서 노예처럼 20년을 보낸다.

그 후 야곱은 가솔을 이끌고 라반의 집을 몰래 탈출한다. 라반은 이것 마저도 양보하지 않고 추격한다. 다시 잡아가던지, 아니면 죽이든지 하려고 추격한 것이다. 그러나 밤중에 하나님이 라반에게 나타나서 엄하게 경고 하신다. 야곱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라고 하신다. 그래서 야곱은 라반에게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때 야곱이 라반에게 한 말을 들으면, 20년 동안 그가 얼마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그가 말한다.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창 31:38-42).

그가 이렇게 험악한 세월을 살았던 이유는 자기 자아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기머리로, 자기 지혜로, 자기 의지로만 세상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댓가를 혹독히 치루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하나님은 그런 험악한 세월을 야곱에게 허락하심으로 그를 다듬어가신다. 라반의 집에서 20년간 고생하는 동안, 그는 많은 것을 배운다. 인내와 겸손, 낮아지는 훈련을 한다. 그리고 남에게 사기를 치는 행위가 얼마나 나쁜 일인지, 사기를 당하는 입장이 얼마나 화나는 일인지 배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야곱은 다듬어진다. 하나님과 싸우는 야곱을 쳐서 복종하게 하신다. 그래서 야곱 이야기는 하나님의 야곱에 대한 승리에 관한 것이다. 그의 자아를 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 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천국 백성이 된다는 것,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오염된 자아를 꺽으신다. 예수님이 오셔서 완성된 천국에 들어가는 날까지 신자는 계속해서 이런 훈련을 한다.

당신은 어떤가? 자아가 강한가?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예수 믿지 못하는가? 그것이 믿음의 걸림돌이 되는가?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면 그 자아를 분명히 꺽어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꺽이기 까지는 고통을 겪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고집부리지 말고 어서 속히 자기 자아가 꺽기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야곱처럼 험악한 세월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