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얼굴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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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규 목사(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보통 사람은 평생 동안 약 10만 여명의 사람과 만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첫 인상(first impression)이 주는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 첫 인상이 어떠냐에 따라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첫인상에 대해 연구했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알버트 메라비안의 연구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언어적인 요소가 7%, 외모, 표정, 태도 등 시각적인 요인이 55% 그리고 목소리등 청각적인 요인이 3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칙은 첫 만남에서도강하게 나타나는데 누군가를 만날 때 웃는 얼굴을 하면 그 웃는 모습과 웃음소리가 좋은 첫인상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대니얼 맥닐이 쓴 [얼굴]이라는 책을 보면 가장 객관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하는 재판정에서도 판사들이 미소를 짓는 피고인에게 더 가벼운 형량을 선고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법과 원칙에 의해서 판결이 내려져야 하는 법정에서도웃는 얼굴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요즘 현대인들은 첫인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첫인상을 만들까? 고민합니다. 호감가는 첫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재정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첫인상이좋지 않았던 선지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선가를 주고 배에 올랐더라”(욘 1:3) 여기 낯을 피하여 도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의 낯을 피하고 있습니까?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도망하는 선지자 요나가 있습니다. 선지자 요나의 첫 인상은 도망하는 선지자였습니다. 왜 그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고 있습니까? 요나에게 큰 성 니느웨로 가서 회개의 기별을 전하라고 하는하나님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니느웨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니느웨성 백성들은 ‘악독’하기로(욘 1:2) 소문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한테 가서 회개의 기별을 전하라고 하니 그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낯이라고 하는 말속에는 ‘얼굴’이라는 뜻과 함께 남을 대할 만한 ‘체면’, ‘면목’이라는 뜻이 같이 있습니다.요나는 지금 하나님을 볼 체면, 면목이 없었던 것입니다. 도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피하여 도망하기로 한 것입니다.

성경을 읽어 보면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깊이 더 깊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욥바로 내려가고 항구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배로 내려갑니다. 한글 성경에는 배에 올랐다고 되어 있지만 유대적 표현은 배로 내려간 것입니다. 배에서도 아주 밑층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내려간다’고 하는 것은 점점 더 하나님의 얼굴을 멀리하며 죄악으로 빠져드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는 이렇게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내려가서 배 밑창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나가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요나의 낯을 찾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대풍을 보내사 잠자고 있는 요나를 깨우는 것입니다.요나는 대풍이 밀려온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하기를 “자기가 여호와의 낯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고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욘 1:10)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도망하는 요나를 찾으셨을까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요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찾게 되어있습니다.하나님 볼 낯이 없어서 도망하는 요나를 향하여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아 2:14).여기 하나님께서 아가서의 기록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얼굴 좀 피하지 말고 네 얼굴 좀 보자.”선지자 요나, 그의 이름 ‘요나’의 뜻이 바로 ‘비둘기’입니다.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선지자 요나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나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때,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나에게 지워지는 것 같은 부담이 밀려 올 때우리는 하나님 볼 낯이 없어서  피하여 도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