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님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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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목사(레익뷰언약교회/시카고)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 20:31)

1892년 낯선 한국 땅에 도착한 젊은 선교사 부부가 있었습니다. 프레드릭과 애나 선교사는 자녀가 없어 고민하였으나 입국 6년 후에 첫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8개월 후 그 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3년 후, 상처가 아물어 갈 때쯤 둘째 아이가 생겼지만 그 아들도 태어난 지 단 하루만에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습니다. 이후 두 아이를 잃은 충격에 시름시름 앓던 애나 선교사마저 1년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지켜봐 왔던 조선 사람들이 선교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전하는 예수가 누구기에 이렇게 당신을 힘들게 하는거요?” 그 때 프레드릭 선교사는 대답대신 찬양을 지어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 자의 높음과 잡힌 자의 놓임되고 우리 기쁨 되시네… 예수님은 누구신가? 온 교회의 머리와 온 세상의 구주시며 모든 왕의 왕이요 심판하실 주님 되고 우리 영광 되시네…” (새찬송가 96장) 인간의 힘으로 이겨낼 수 없는 불행의 늪에 빠졌지만 온 세상의 구주시며 우는 자의 위로이신 예수님을 깊이 알았기에 그는 쓰러지지 않고 일어나 안창호선생을 길러낸 예수교 학당을 세웠으며 연동교회의 기초를 놓았고 충북 청주지역의 첫 선교사로 44년의 선교사역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지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지식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발견하고 그와 인격적인 만남을 가질 때 이 세상의 어떤 고난과 슬픔과 유혹도 우리를 넘어 뜨릴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가 소중히 여기던 세상의 부와 명예를 다 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고 (빌 3:8) 고백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예수님을 아는 지식을 얻기 위해 앞으로 요한복음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예수님을 깊이 조명해보려 합니다.

신약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삶과 사역에 대해 기록한 사복음서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물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정면에서 찍은 사진 한 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 뒤, 좌, 우 등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살펴 보듯이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하나님도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복음서를 주셨습니다. 마태복음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가복음은 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누가복음은 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그리고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깊이 조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중 요한복음의 특징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보다 훨씬 뒤에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세 공관복음이 주후 50-60년경에 쓰여진 것에 반해 요한복음은 그보다 30-40년 후인 주후 90년경에 쓰여졌습니다. 그래서 공관복음이 이미 기록한 예수님 삶의 연대적 기록 대신 예수님의 7가지 기적과 예수님의 ‘나는 …이니라’는 7개의 선언문들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요한복음 묵상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셨던 분들은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고, 또 이미 예수 믿고 구원 받은 분들은 믿음이 더욱 더 굳건하게 되어 주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시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