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행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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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구약시대의 오순절은 수확한 보리의 첫 곡식단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로 시작하여 7주간의 곡물 추수 기간이 끝난 다음날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일종의 추수감사절 이었습니다 오순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서 처음 익은 곡식단을 하나님께 바치는 ‘초실절’로부터 50일때 되는 날로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 오순절은 감사절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영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셨을 때 예수님의 제자들은 큰 낙심에 빠졌습니다. 그들에게 더 이상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절대 절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오순절 날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여있던 제자들에게 일생 일대의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분부하시고 승천 하신 후,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그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 갑자기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방안에 가득하더니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여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낙심과 절망 가운데 있던 무기력한 제자들을 성령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의 기둥으로, 교회 태동의 주춧돌로 변화시킨 위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오순절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에게 임한 성령의 역사는 2000년이 지금도 민족과 나라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교회 안에, 그리고 성도의 삶 속에 강력한 능력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님과 그리스도의 교회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첫째, 성령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십니다. 예수님께서는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18:20 말씀하셨고볼 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20)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약속대로 예수님께서는 성령님을 보내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십니다. 교회는 외형적 건물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둘째, 성령님께서는 교회를 하나 되게 하십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여러 지체가 한 몸을 이룹니다. 성경은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4:4)고 말씀합니다.

셋째, 성령님께서는 교회를 하나님의 성전으로 만드십니다. 성경은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2:20-2)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임을 알고 교회를 아끼고 사랑해야합니다.

네째로, 성령님께서는 교회의 일꾼들을 친히 택하셔서 일을 맡기십니다. 성령님께서는 교회의 일꾼들에게 각기 필요한 영적 은사를 주심으로 교회에 유익을 가져오고 교회를 성장시키시며 교회가 결정해야 할 일에 대해 바르게 지시해 주십니다. (15:28-29)

역사의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악한 마귀들의 준동은 심해지고 죄악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더욱 어둡고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우리를 얽어매는 죄악의 짐을 벗어 버리고 악한 마귀들의 궤계로부터 승리하기 위해 영적으로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순간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 들여서 성령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가져야만 하겠습니다.